행복한 다문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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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다문화 가정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0.06.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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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종곡리에 사는 김우현(49)씨는 베트남에서 이민 온 래티누오이(33)씨와 결혼하여 시어머니 김동순 할머니를 모시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김우현씨는 외국인과의 결혼절차를 잘 몰라서 항공비와 이것 저것을 포함해 5백만원을 내고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은 베트남으로 떠나 처가에서 지내고 왔고, 9일만에 귀국했는데 왕복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더라며 결혼비용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비로 충당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에게 기다리던 임신 소식이 있어 반가웠는데 아내의 입덧이 너무 심해 남편과 시어머니가 너무 안타가워 하신다.
래티누오이씨는 “지금 이렇게 힘은 들지만 가족들 서로가 위해주고 사랑해줘서 행복하다.” 며 양팔로 시어머니와 남편을 꼭 끌어안는 모습을 보였다.
기후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낯선 이국 땅이지만 서로가 아껴주고 사랑하면 국경도 넘는다는 속담이 실감이 난다.
김우현씨가 말하길 보은엔 산부인과가 없어서 옥천으로 다닌다는데 요즘 병원비도 비싼데 보건복지부에서 이주 여성들에 대한 출산혜택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했다. 또 어려운 가정에 시집와서 서로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걱정이고 비정규직이라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은 농촌 모심기가 일거리가 되지만 농번기가 끝나면 일자리도 걱정이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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