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투표로 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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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투표로 말할 때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5.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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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 …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십수 년 전이든가, 유행가 가사로 세상을 풍미했던 가수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에 나오는 세상 뒤집어보기 코미디 적 노래가사다.
이때 ‘짜가’라는 말은 ‘가짜’라는 말을 뒤집어 본 것이다.
비슷한 말로 ‘짝퉁, 유사품, 위조품, 모조품’ 등이 있다. 세상에는 지금도 온갖 ‘짜가’가 판치고 있다.
가짜 정치인, 가짜 교수, 가짜 학생, 가짜 유명가방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짜들이 세상을 조롱하며 진짜인 냥 행세하고 있다.
이제 불과 며칠 남지 않은 6·2동시지방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국가나 지역을 살릴 수 있는 큰 동량이 될 ‘선량’을 뽑는 국민의 잔칫날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군민들은 신나지도 않고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려 하는 것이다.
왜일까. 그만큼 군민은 큰 기대를 걸었다 다시 무너지고 또 기대를 했다가 무너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많은 정치인들에 실망을 넘어 속았다는 느낌을 연속해서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난 25일 오후 2시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군수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강태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수백 후보, 정상혁 후보, 구연흥 후보 등 3인의 후보들이 나와 공약정책 대결을 벌여 마땅한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나온 유권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많은 홍보에도 불구, 보은의 유권자들은 많은 좌석을 외면했다. 이것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 자리에 나왔던 한 농민이 말했다. “한번이라도 더 정책 공약을 들어야 진정한 지도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제는 진정으로 속칭 ‘짜가’가 아닌 군민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진짜’ 정치인을 가려 뽑아야 하는 국민적 의무와 권리 그리고 당위성을 확인해야 할 때다.
선거는 우리가 직접 내는 세금으로 치러지는 국가적 행사다. 감정으로 혹은 무관심으로 투표를 포기해선 안된다. 나의 한 표가 진정한 선량을 뽑는 일대의 선택이 된다면 꼭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출마하는 후보들도 진정으로 군민이 선택하고픈 마음을 일으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민의 세금으로 뽑는 일대 선거에 어떤 후보라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
언제까지나 초심으로 선거에 임하는 순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영웅주의로 흘러서도 안 된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해답일 것이다.
선거전을 인신공격성 전략으로 인해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드는 후보는 끝까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짜가’가 아닌 ‘진짜’ 명품다운 후보로서 최후의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가진단을 통해 진짜가 될 것인지, 가짜가 될 것 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호언장담이나 허장성세로 일관되는 공약은 가치도 없으며 통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실감해야 한다.
또한 유권자는 최선의 후보자가 없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하는 현명한 판단으로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소에 나와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투표로 말해야 할 때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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