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후보들, 얼굴 알리기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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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후보들, 얼굴 알리기에 ‘최선’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5.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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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선거운동…모내기철 유권자들 무관심에 ‘속앓이’
6·2동시지방선거를 1주일여 남겨 놓고 마을 단위로 보은지역 출마후보들이 주말, 휴일도 잊은 채 면 단위 농촌지역을 찾아 ‘후보 얼굴 알리기’를 위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모내기철을 맞아 농사일에 분주한 농촌지역 유권자들은 무관심한 반응들이어서 후보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자치단체장 출마후보로는 그나마 알고 있는 편이지만 교육감 후보나 도지사 후보, 교육의원 후보는 전혀 얼굴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나마 기초의원들도 보은읍 11개면에서 가 선거구(보은읍) 4명, 나 선거구(탄부 마로 장안 속리) 7명, 다 선거구(내북 산외 회인 회남 수한 삼승) 6명 등 모두 17명이 출마해 어떻게 선거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하는 유권자들이 대다수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꺼번에 1인이 모두 8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고 있다. 보은지역의 경우 출마후보자는 자치단체장 선거 3명, 충북도의회 의원후보 3명, 기초의원 17명 등이다.
그 중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중 1명은 등록마감 시간인 오후 5시를 넘기며 등록해 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 14일 등록마감이 끝나고 선거구별 출마후보들의 진용이 짜여 지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선거 전략을 세우고 발 빠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일 보은읍에는 첫 가두방송 유세를 시작한 도지사 후보, 교육감후보를 비롯 기초단체장 후보가 삼삼오오 가두방송을 통해 연설회를 갖거나 CM송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농사일이 겹친 5월은 연중 가장 바쁜 모내기철로 일하는 농부들의 마음엔 지역의 선량을 뽑는 선거조차도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고 또한 유권자들을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낮에는 읍면 시내 중심가에서, 야간에는 소단위 모임·행사 등을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삼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갈 길 바쁜 출마후보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히 발품을 팔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먹고살기도 바쁜데 관심 가져봐야 크게 달라질 게 있느냐'는 무관심한 모습으로 한층 대조적이다.
자치단체장 출마후보의 한 선거원은 “본격적으로 농번기로 접어든 이 시기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대부분 선거운동을 위해 논밭둑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보통이며 바쁘다보니 일손부족을 토로하는 농부들의 시큰둥한 것이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유난히 선거법을 의식해서인지 선거운동이 선관위법에 저촉이 되는지에 대해 민감한 형편”이라면서 “선거용 벽보나 팸플릿, 선거용 CM송, 홍보용 차량들을 운행하고 선거운동원들이 적극 활동에 나서고 있어 아마도 이번 주부터는 본격 선거운동의 열기가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는 않으나 그래도 농촌지역의 다른 타 군보다는 선거율이 높았던 보은군은 역대선거 투표율이 2002년 76.5%, 2006년 75.6%로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은군선관위에서는 “보은지역은 혈연, 학연. 지연 등과 연계돼 비교적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관위에서는 각 읍면마다 시설물 현수막 게시, 보청천인근 애드벌룬 부양, 속리산면 대형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30~2일까지는 차량을 이용한 투표참여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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