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보다는 정책 대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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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보다는 정책 대결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5.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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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시지방선거가 공식선거일정에 들어가면서 도지사, 교육감, 교육의원, 기초단체장 및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출마후보들의 행보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보은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면 단위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또한 각 방송 언론사나 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가,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누가 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을 지에 대해서는 ‘뚜껑 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선거의 통론적 정의다.
이것이 바로 지역민심이다. 지역민심은 오로지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무더기로 흘러 다니는 물질적인 유세전에도 아랑곳없이, 선거를 둘러싸고 난무하는 유언비어나 마타도어에도 꿈쩍도 않는 것이 바로 ‘민심’이다.
‘민심’은 바로 ‘천심’이기 때문이다.
출마후보들은 이러한 부동의 민심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의 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는 상대 후보 개인을 헐뜯는 인신공격성 유세는 오히려 스스로의 감가상각만 가져올 뿐이다.
보다 생산적인 정책 대결로 지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일관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최근 기소된 현 군수의 인사권을 둘러싼 비리문제나 그와 관련한 중견공무원의 죽음을 통해 지역 사회는 극도의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군수의 근황이 병보석을 신청해야 할 만큼 건강이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8일에는 전직 군수, 교육장, 의회의장 등 12인의 지역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태롭고 불안으로 치닫는 지역 현안에 대해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식적인 언로를 통해 얼어붙고 있는 공무원 사회와 지역사회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나섰다는 변을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권자들은 보이지 않게 과열양상을 띠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지역선거의 횡포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민끼리의 선거전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표현되리만큼 냉정하고 공정한 민심의 발현의 수단이다. 겉으로 드러난 민심이 꼭 ‘후보 찍기’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심중 복마전 양상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이중적 표심’을 후보자들은 꼭 이해해야만 한다.
민심이란 개개인은 약하지만 여론으로 뭉쳐질수록 강한 민중의 힘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출마후보자들은 얼마나, 어떻게 지역의 어려움과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대외적으로 연계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에 대의적인 초점을 맞추어 공약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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