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상혁 영입효과 기대 이하", 자유선진당 "조직 가동되면 상황 달라질 것"
공무원 젊은층 김수백, 농업인과 노년층 정상혁 '선호'
공무원 젊은층 김수백, 농업인과 노년층 정상혁 '선호'

이달 초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앞섰으나 닷새 뒤 청주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다. 이어 KBS와 MBC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7.8% 앞서갔다.
자유선진당 이향래 군수의 불출마선언 이후 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상혁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상혁 예비후보를 영입한 시너지 효과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본보가 지난 3월 27~2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 이향래(37.9%), 한나라당 김수백(33.1%), 당시 무소속인 정상혁(29.2%) 순이었다. 그러나 이 군수 이탈 뒤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 정상혁(36.7%), 한나라당 김수백(31%), 국민중심연합 구연흥(4.2%) 순으로 나타났다.
정상혁 예비후보가 김수백 예비후보를 5.7% 앞섰지만 표본오차(모노리서치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47%P) 범위 내에서 김 후보를 추월했다. 정 후보는 이 군수가 가세했을 당시보다 7.5% 지지율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부동층이 28.1%에 달해 막판 표심이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지난 6일 본사 여론조사와 관련 “조직력이 전혀 가동되지 않은 상태서 정 후보가 1위로 올라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조직력이 풀로 발휘되면 격차는 훨씬 벌어질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한나라당 측은 “정 후보가 평소 지지율 30%대인 이 군수를 대신한 자유선진당 구원투수임을 감안하면 5.7%의 차이는 예상 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공무원에게 두각을 보이는 김수백 후보가 이번 주 정도면 아예 역전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자유선진당의 정 예비후보 영입 효과를 평가 절하, 역시 승리를 확신했다.
지난 4~6일 CJB 청주방송이 보은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5.7%)에서는 한나라당 김수백 후보가 35.5%로 1위를 달렸으며, 자유선진당 정상혁 후보 25.9%, 국민중심연합 구연흥 후보가 4.6%를 얻어 뒤를 이었다.
KBS와 MBC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김 후보가 33.9%, 자유선진당 정 후보가 26.1% 국민중심연합 구연홍 후보가 5.2%를 기록했다.
◇ 이 군수 낙마 후 지형변화
김 후보 외곽, 정 후보 읍에서 지지율 상승
지난 3월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수백 예비후보는 11개 읍면 중 보은읍(39.9%)에서, 자유선진당 정상혁 예비후보는 회인(45.2%), 수한(39,7%), 삼승(39.9%), 내북(41.1%), 이향래 군수는 마로(52.1%), 산외(42.0%), 속리산(45.5%), 장안(38.3%), 탄부(43.0%), 회남(62.4%)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수백 후보는 보은읍(34.2%), 마로(31.4%), 삼승(34.4%), 수한(53.7%), 장안(39.3%) 등 보은읍과 3개 면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정상혁 후보는 내북(58.6%), 산외(43.9%), 속리산(34.9%), 탄부(43.2%), 회남(64.5%), 회인(67.8%) 등 6개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군수가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진 후 김 후보는 보은읍에서 지지율이 줄어 든 대신 이 군수의 지지기반인 마로 등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정 후보는 보은읍과 회남에서 약진한 점이 두드러진다. 정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삼승과 수한은 김수백 후보 진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 한나라당 7개 지역, 자유선진당과 민주당 각 2개 지역 우세
정당지지도 면에서는 한나라당(30.1%)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앞선 3월 여론조사에서(23.7%) 한나라당 뒤를 이었으나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21.7%)에 밀려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당 순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11개 읍면 가운데 내북(30.4%), 마로(30.2%), 보은읍(29.9%), 삼승(30.1%), 속리산(26.9%), 수한(48.9%), 회남(36.3%) 등 7개 지역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산외(29.8%)와 장안(36.4%)에서, 자유선진당은 탄부(24.9%)와 회인(43.6%)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이 군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지지율에서 앞섰던 내북, 마로, 삼승, 속리, 수한지역은 한나라당을 선호한 반면 탄부와 산외는 한나라당에서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으로 각각 돌아섰다.
연령별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김 후보가 젊은 층 유권자에서 앞섰다. 정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에게 김 후보를 앞섰다. 40, 50대 유권자는 엇비슷하게 나타나 이들의 향배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김 후보가 자영업자와 공무원에게 크게 앞섰고 정 후보는 농업인에게서 보다 호응을 얻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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