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선출직 인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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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선출직 인기 추락(?)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5.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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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기초의원 선거 시들…군수는 불꽃경쟁
올해 2006년 절반인 23~24명 출마
올해 선출직 인기가 여느 해보다 시들해졌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군수와 도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 45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올해는 지난 선거보다 절반이 줄어든 23~24명만이 출마할 것으로 윤곽이 잡혔다. 본 등록은 13일부터 2일간.
선거 출마자가 줄어든 것은 도의원 정원이 한 명 줄어든 데다 기초의원의 경우 선거구 범위가 넓은 중선구제 시행이 출마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구의 광역화는 선거비용이나 인지도 등 선거여건을 악화시켜 출마 희망자들이 당선가능성을 고려해 꺼리는 것으로 예측된다.
군수선거의 경우 지난선거와 마찬가지로 정당에서 공천한 후보 3명이 각축을 벌인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 5명이 출마했던 도의원은 현역 도의원 두 명이 불출마하는 가운데 2~3명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군수선거는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도의원 선거에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그리고 최근 무소속 한 명이 가세할 태세여서 최대 3명이 입후보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원도 출마희망자가 대폭 줄었다. 중선거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지방선거 시 비례대표 포함 총3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올해는 절반 이상이 줄어 18명만이 입후보했다.
지난 선거에서 12명이 격돌했던 ‘가’(보은읍) 선거구에는 무려 8명이 준 4명만이 출마,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명을 뽑는 ‘나’ 선거구(속리 장안 마로 탄부)도 지난번에는 11명이 출사표를 냈으나 올해는 8명에 불과하다.
3명을 선출하는 ‘다’ 선거구(삼승 수한 회인 회남 산외 내북)도 지난 선거보다 딱 절반이 줄어 든 6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로 두 번째 시행되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상황은 지난 선거와 변동이 없다.
지난번 지방선거 기초의원에 출마했다 출마할 생각을 아예 버렸다는 한 인사는 “선거에 출마하면 개인의 모든 허물이 벗겨지는 데다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밀려오는 허탈감이나 뒷감당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회고했다.
이 인사는 “반면 허울이 매우 많은 사람조차 온갖 선거역경을 헤치고 당선된 사람을 보면 인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위대해보이고 칭송해주고 싶다”며 따뜻한 시선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인사는 “사력을 다한 선거에서 패하면 심지어 절친한 사이조차 투표에서 나를 배신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심한 고통과 후유증에 시달린다”며 선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때 만끽할 급부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법일까. 올해도 23명의 선거 주자 중 12명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또 다시 치열한 선거전에 아낌없이 몸을 던졌다. 이 중에는 무려 10번에 가까운 선거에 투신한 이도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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