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무참히 동강났느냐
어찌하여
46인의 우리 아들들 천하에 귀한 목숨이
바다에 묻혔느냐
군과 정부는 어디서 무엇했기에
범인을 찾아내어 백 천배로 응징하라
하늘아 바다야 너희는 알지니 침묵을 깨다오
행방을 말해다오 원인을 일러다오
국민은 분노하고 통곡한다
말 없는 수병들이여 수중고혼 되었는가
혼절하고 실신하고 쓰러진 그대들 부모형제
잠시 눈 뜨고 보라
하늘을 찌르고 바다를 치며 오열하는
그대들 처자식의 통곡소리
잠시 귀 열고 들어라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것이 군인임을 잊었느냐
어이하여 그대들은
살아서 귀대하라는 조국의 명령을 거역하고 있느냐
바다는 요동치고 가족은 통곡한다
국민은 생환을 기원하고
조국은 그대들 찾아 해역을 뒤지며 물속을 헤맨다
병사들아
어디에 있느냐
대답하라 대답하라
지금 서해는
눈물의 바다 분노의 파도
실종된 병사들의 생환을 기원하며
서기 2010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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