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가로수길
멀쩡한 벚나무, 왕벚나무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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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가로수길
멀쩡한 벚나무, 왕벚나무로 교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5.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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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은 오는 5월 말까지 사업비 2억여원을 들여 산외면 봉계리~장갑삼거리(6㎞) 도로변 가로수를 산벚나무에서 왕벚나무로 수종을 갱신한다.
산외면 봉계리~장갑삼거리(6㎞) 도로변에 벚나무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산외면 주민들의 발의에 따라 군은 지방도 595호 도로변 가로수 수종을 산벚나무에서 왕벚나무로 전면 갱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로 양가에는 이전을 기다리는 산벚나무가 파헤쳐져 있거나 이동에 편리하게끔 잘려져 나간 벚나무들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전체 1080주가 교체될 계획이며 새로 식재될 왕벚나무는 직경이 8㎝, 수령은 5년생이다. 기존 산벚나무는 수령이 20년생으로 직경이 30㎝ 정도에 달하는 것들도 있다.
지난 3월 착수된 교체작업은 입찰에 의해 제천의 한국자연환경연구소가 맡았으며, 감정평가에 의한 산벚나무 가격을 공제한 사업비 2억1200만원이 투입돼 오는 5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공사 측은 쓸만한 벚나무는 이전을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는 그 자리에서 베어 주민에게 땔감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외면 주민 7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가로수 수종을 왕벚나무로 갱신 중”이라며 “왕벚나무로 수종이 교체되면 동시다발적으로 벚꽃이 펴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수종인 산벚나무는 개화시기가 제각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종갱신을 하기엔 안타깝다는 말도 나온다.
도로변 산벚나무가 쓰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한 지역주민 사이엔 “벚꽃이 핀 멀쩡한 벚나무를 왜 교체하는지 모르겠다. 이 도로는 주변이 다 산으로 둘러싸여 굳이 열흘 정도 피는 벚나무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는지”라며 진한 아쉬움도 보였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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