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군에 따르면 전체 1080주가 교체될 계획이며 새로 식재될 왕벚나무는 직경이 8㎝, 수령은 5년생이다. 기존 산벚나무는 수령이 20년생으로 직경이 30㎝ 정도에 달하는 것들도 있다.
지난 3월 착수된 교체작업은 입찰에 의해 제천의 한국자연환경연구소가 맡았으며, 감정평가에 의한 산벚나무 가격을 공제한 사업비 2억1200만원이 투입돼 오는 5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공사 측은 쓸만한 벚나무는 이전을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나무는 그 자리에서 베어 주민에게 땔감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외면 주민 7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가로수 수종을 왕벚나무로 갱신 중”이라며 “왕벚나무로 수종이 교체되면 동시다발적으로 벚꽃이 펴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수종인 산벚나무는 개화시기가 제각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종갱신을 하기엔 안타깝다는 말도 나온다.
도로변 산벚나무가 쓰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한 지역주민 사이엔 “벚꽃이 핀 멀쩡한 벚나무를 왜 교체하는지 모르겠다. 이 도로는 주변이 다 산으로 둘러싸여 굳이 열흘 정도 피는 벚나무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는지”라며 진한 아쉬움도 보였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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