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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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0.05.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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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이른 아침부터 농아지부사무실이 북적거렸다.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보은군지부 농아인 회원 40명과 임원빈 지부장을 비롯하여 영주시 부석사 일대를 탐방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20대 아가씨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군내 청각장애인 중 문맹한글 수화교실에 나오는 회원들을 위한 춘계 문화탐방이었다.
임원빈 지부장은 “회원들은 봄, 가을 문화탐방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다. 모자도 하나씩 사서 쓰고 고운 옷도 입고, 자랑할 정도다. 얼굴의 환한 미소를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은지부를 뒤에서 후원하시는 많은 손길들 중 후원 회장님인 김남호씨(상보하이드로테크)도 함께 동행했다.
하루종일 농아인 회원들과 동행하여 함께한 김남호 회장은 농아인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낀다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젊은 농아인들이 손을 잡고 오르막길을 함께 걸으며 팔과 다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수화로 수석사 무량수전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역사 교과서에 실렸다고 한다.
수정리의 김봉식(80) 어르신은 어제까지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옷을 훈훈하게 입으라고 전해들었는데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구경하게 되어 기쁘다며 두터운 외투가 오히려 덥다고 말했다.
수화통역사 지은숙씨는 회원들에게 행여 어디가 불편하지는 않는가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비록 말을 못해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말하는 사람들보다 언어 솜씨가 좋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 인정도 많고 나모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먹는 것보다 남을 더 챙기려고 하는 것이 보이니 참 흐뭇한 광경이었다.
쑥떡과 바나나, 음료수, 사탕, 과자 등 푸짐한 간식으로 오고가는 관광 버스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영주시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여러 가지로 흐뭇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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