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수, 불출마 지역정가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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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수, 불출마 지역정가 후폭풍 거세
  • 선거취재반
  • 승인 2010.04.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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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백, 정상혁, 현 이군수 끌어안기 '안간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왔던 이향래 군수의 6·2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향후 보은지역 선거에 최대 관심사로 쏠리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22일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2주에 1회씩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아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 변을 밝혔다.
급기야 진화에 나선 자유선진당은 미래연합 소속이었던 정상혁 전도의원을 공천하고 6.2 지방선거 군수 후보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자유선진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정 전 도의원은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리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 전도의원은 2006년 군수선거 때 당시 박종기 군수와 한나라당 후보 경선도중 투표일 직전 “경선 방법에 문제가 있다” 는 이유를 들어 탈당을 했다가 ‘경선 중 탈당도 경선을 한 것으로 본다’ 는 선거법 때문에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비운을 맛봤다.
또한 이번 군수선거를 위해 다시 마음을 돌려 한나라당에 입당해 와신상담해 온 정 전 의원은 이번에도 공천을 확신 했다가 김수백 전 부군수에게 공천을 빼앗기자 또다시 탈당, 미래연합을 선택했다.
와중에 이 군수의 낙마가 있자 정 전 도의원은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달리 해왔던 자유선진당에도 서슴없이 발을 옮겨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 전 도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겼어도 이 군수의 도움 없이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 군수의 전격적인 지원이 진행될 경우 정 전 도의원은 그동안 열세에 있던 지지율을 한 순간에 끌어 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반면 이 군수의 낙마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 같았던 한나라당 김수백 전 부군수는 26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6.2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향래 군수를 전격 방문했으나 이 군수는 비서실 앞에까지 나와 "아직까지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만큼 지금 만나는 것은 좀 그렇다"며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더욱 좋겠다" 고 정중하게 거절한 후 군수실로 들어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는 "이향래 군수가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리가 들려 걱정이 되어 방문하게 됐다"고 말한 후 "평소에 루머로 번지고 있는 각종 오해에 대해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군수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역 정가의 여론과 주민 감정이 극도로 양분되는 분위기속에서 평생을 정치판에서 지내온 이 군수가 그 만이 할 수 있는 반격 카드를 커낼 경우 이번 보은지역 선거는 더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이향래 군수의 출마포기로 지각변동이 자유선진당 정상혁 전 도의원과 한나라당 김수백전 부군수, 국민중심연합 구연흥씨의 3명의 예비후보로 새롭게 판이 짜여졌다. <관련기사 3면>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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