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리 곽영희 할머니 다시 못 올 길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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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곡리 곽영희 할머니 다시 못 올 길로 가다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0.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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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2세의 일기로 그는 세상을 떠났다.
꽃피는 3~4월엔 저승문을 열어 놓는다는 속담으로 산엔 진달래 곱게 물들고 들엔 개나리, 길목엔 산수유가 샛노랗게 피는 계절에 사랑하는 남편과 5남매를 두고 곽영희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모두의 오열속에 꽃상여에 실려 다시 돌아 오지 못하는 그곳으로 선산을 향해 떠났다.
일제 강점기에 북실 종곡리로 시집와 김창구씨의 아내로 5남매의 엄마로 다부진 주부로서 남편을 출세시킨 장본인으로 타의 모범적인 언어와 행동을 보여주고 불의를 보면 당당히 나설 줄 아는 그는 스스로가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생활 신조를 갖고 살았던 분이다.
항상 검소한 생활로 자식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고, 더도 덜도 아닌 82세에 그렇게 생을 마쳤다.
죽을 복까지 타고 난 곽영희 할머니를 보내고 꽃행을 바라보면서 서글픔을 달래본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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