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김정 선생 종가 기탁문화재 특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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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 김정 선생 종가 기탁문화재 특별 공개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0.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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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암집
▲ 만동묘정비탁본
보은읍 성족리 출신 충암 김정 선생 종가의 고서와 고문서가 특별 공개된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20일 오전 11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지난 2월 28일 대전의 충암 김정 선생 종가로부터 기탁 받은 143건 695점의 고서와 고문서에 대한 자료 정리를 완료하고 오는 25일까지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충암 김정(1486~1521) 선생은 정암 조광조(1482-1519)와 함께 기묘명현(己卯名賢)으로 불린다. 그 종가는 학문과 문장이 충청도에서 으뜸이라고 칭송될 만큼 명문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종가는 대대로 전해온 많은 고서와 고문서를 보관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국립청주박물관의 지역문화 특별전 ‘보은’을 통해 처음으로 문중 조사가 이루어졌고, 최근 국립청주박물관의 문중 학술 조사 사업을 통해 문화재를 일괄 기탁하게 됐다.
충암 김정 종가 기탁문화재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되는데 △경전류, 역사서, 예서가 거의 완질로 깔끔하게 보관돼 있다는 점 △기호학파의 학문 경향을 보여주는 서책을 상당수 소장하고 있다는 점 △조선시대 문신이나 학자의 장서인이 찍혀 있는 책이 다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권 2책으로 된 충암 김정의 문집인 ‘충암집’, 정암 조광조의 문집인 ‘정암집’, 만동묘정비 탁본, ‘경주김씨족보’를 목활자로 간행하기 이전에 미리 작성한 초고본 족보인 ‘경주김씨세보’, 1689년 제주도에서 유배중이던 송시열이 주자가 지은 ‘논맹정의’의 주요 내용을 뽑아 엮은 책인 ‘논맹혹문정의통고’ 등이 선보인다.
한편 박준호 학예연구사는 “2011년 국립청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의 리노베이션 사업이 완료되고 새롭게 재개관 되는 조선시대실에는 지역의 유수한 문중 소장 문화재가 일거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金淨;1486-1521)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원충(元?), 호는 충암(?菴)이다. 보은(報恩) 성족리(聲足里)에서 태어났다. 1507년(중종2) 22세에 장원 급제하였고, 32세에 홍문관 제학, 33세에 사헌부 대사헌, 34세에 형조 판서 등 아주 젊은 나이에 요직을 역임하였다.
1514년(중종9) 순창군수로 재직 할 때 중종이 왕후 신씨(愼氏)를 폐출한 처사가 명분에 어긋남을 상소하여, 선비의 대의(大義)를 몸소 보여주었다.
조광조(趙光祖) 등과 정치적 성향을 같이하며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훈구파에 의해 신진 사류가 대거 숙청된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제주도에 유배되었고, 이후 사사되었다. 기묘명현(己卯名賢)으로 불리우며, 시서화(詩書畵)에 모두 능하였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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