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후보들 ‘최고의 교육’ 내걸고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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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후보들 ‘최고의 교육’ 내걸고 경쟁 돌입
  • 충청리뷰 기사제공
  • 승인 2010.04.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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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예비후보 무상급식 등 2대 핵심 공약 발표… 선거 운동 본격화
김석현 예비후보 ‘교육행정 전문가’ 강조… 이 교육감 4월말 출마선언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잇단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먼저 100여개의 진보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희망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병우(53·교육위원)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도교육청에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김 후보는 2대 핵심 공약으로 ‘모두가 1등하는 행복한 공교육’,’학부모 부담을 제로화 하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유·초·중 의무교육 실현’을 발표했다.

충북교육희망연대 추대받은 김병우 후보

‘모두가 1등하는 행복한 공교육’은 교육 선진국으로 평가 받는 핀란드식 교육혁명을 통해 학습 효율성 및 학습 흥미도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공교육 혁신 정책으로 강요가 아닌 학습자 중심의 지원과 수업혁신으로 참여하며 즐겁게 배우는 체험학습과 실험수업, 독서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중앙정부의 관련법 개정과 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확대를 이끌어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완전한 의무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우리지역 현실에 맞는 10대 중점 공약과제를 연구해 단계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대본부장을 맡게 된 도종환(56) 시인은 “(알몸)졸업식 뒤풀이에 혼란을 겪었던 국민들이 생각난다”며 “(억압된 감정 표현을 지켜보며)공교육 정상화로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야 한다고 고민해온 김 후보야 말로 적합한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역 언론에 핀란드 공교육에 대해 쓴 칼럼을 보고 직접 핀란드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공교육만으로도 아이들 학력신장은 물론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생이 즐겁게 학교를 가는 곳이다. 또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곳이다. 김 후보는 바로 이 같은 핀란드 교육에서 대안을 찾았는지 모른다. 그는 해직교사로 복직해 지지를 받아 교육위원까지 당선되었고 3년 넘게 교육위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온 전문성과 식견을 가진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무상급식 전면화’’차별 없는 학교’’충북 공교육 혁신’’부패교육 청산’’즐거운 공부’’하고 싶은 공부’ 등이 빼곡히 적힌 ‘교육희망나무’를 전달 받았다. 교육희망나무는 충북 참여자치 시민연대,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충북장애인부모연대, 교육시민포럼 등 충북교육희망연대에 참여하는 107개 시민사회단체의 교육개혁 염원이 담긴 희망잎사귀가 달린 나무다.
앞서 이들 단체는 충북교육희망연대를 출범시키고 지난달 24일 현 정부의 낡은 교육을 극복하고 새로운 교육의 희망과 대안을 제시할 범도민 후보로 김 후보를 추대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충북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일구고자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며 “출마에 앞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에 헌화했다. 이는 선생의 정신을 기린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던 초임 교사시절 이후 순탄치 않은 험로를 거치며 교육혁신을 위해 달려온 세월이 어느덧 30년이 넘어가고 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절박감이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김석현 후보 “1등 교육환경 만들 것”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석현(61·전 전남부교육감)후보도 같은 달 31일 오전 충혼탑에 헌화하고 충북교육청에서 도교육감 출마를 공식화 했다. ‘9급에서 부교육감까지’란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본격 나섰던 김 후보는 교육과학기술부 재정과장, 교육정책과장, 재외동포 교육 담당관, 강릉대·충북대 사무국장, 전 전남부교육감, 칼빈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칼빈대 사회교육원장을 지낼 만큼 교육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중앙인맥도 두터워 교육재정 자립도가 14% 안팎으로 열악한 충북 교육현실을 고려할 때에 예산 확보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1등 교육환경을 만들어 도민이 만족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 자녀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입장에서 현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 교육감 체제를 바꾸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감의 권한이 너무 비대해 교육현장이 곪아 가고 있다”며 “특히 충북교육을 한 사람에게 10년간 맡긴다면 충북교육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40여년 교육행정 전문가가 충북교육을 바꿔 나가겠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면 확대·실시가 빠른 시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11개 시·군 교육청을 순회하며 교육장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이기용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한 달여 앞두고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교육감의 공약사항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교육청 순회교육에 대해 이 교육감 측근은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직교육감의 프리미엄을 이용해 사전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순회 업무보고를 받기 때문이다.
/충청리뷰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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