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사건 후 흐트러진 민심 모으는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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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사건 후 흐트러진 민심 모으는데 주력"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4.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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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미 추진, 하나로마트 이전, 게이트볼대회에 자부심
곽덕일 보은농협 조합장이 이달부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대추 원산지 허위기재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에 오른 곽 조합장은 “3년이 1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회상하면서 “초심의 자세를 임기 내내 이어갈 것”이라는 각오를 다짐했다. 곽 조합장은 재임기간 성과로 특히 쌀 고품질 추진과 마트이전, 게이트볼대회 유치, 예식장 주차장 확보 등을 꼽았다.

◇ 4월이면 취임 3년이다. 돌아본다면?
4월 16일이 선거일이었다. 대추사건으로 인해 조합장이 사임을 하고 나가면서 보궐선거로 들어왔지만 들어올 때 어수선했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 조합원들도 조합을 신뢰하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대의원, 영농회장, 이장들과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한마음으로 가자고 하는 뜻에서 한마음대회도 열게 됐다. 이런 행사와 전열정비를 함으로써 대추사건 이후 흐트러진 민심을 하나로 잡고 묶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앞만 보고 오다보니 3년이 1년 가는 것 같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고 3년 동안 울고 웃는 등 애환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조합원들께 농산물 가격이나 기타 여러 부분들을 후하게 넉넉하게 쳐드리지 못한 점 조합장으로 매우 마음이 아프다. 물론 우리조합만이 일이 아닌 세계적이고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말이다.

◇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고품질 쌀 추진과 마트이전, 게이트볼 대회 유치, 예식장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 특히 하나로마트 이전과 고품질 쌀 추진에 긍지를 갖고 있다. 농림식품부에서는 쌀도 소고기처럼 A1, A2 이렇게 등록제를 시행한다고 한다. 우리가 앞서 고품질로, 단일미로 가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전체적으로 소작을 하고 있는 조합원이나 농민들 입장에서도 그렇게 가야만이 안정적이고 우리 보은농협 입장에서도 고품질과 단일미로 가야지 전국적으로 쌀이 흔할 때도 성공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를 확장 이전하면서 신선한 우리 보은 농산물 위주로 파는 하나로마트가 됐다는 것이 고맙고 또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나 조합원들한테 공급할 수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원로조합원님들이 여가생활 수 있는 농협 조합장배 게이트볼대회를 연 것도 성과라면 성과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 내년이면 조합장 선거일이다.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재선에 도전할 의향은?
3년을 지내오면서 이제 농협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겠다 싶다. 조금 눈이 떠진다. 시기적으로 이른 질문이고 상황이 틀려질 수 있지만 조합원들이 원한다면 한번은 더해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만일 한 번 더 기회가 부여된다면 조합원 권익보호나 우리 농협과 조합원 중간역할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그건 단계가 될 것 같다.

◇ 남보은농협과 RPC 통합이 지지부진하다. 이유가 뭔가?
지난번 보은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이 맞다. 양 조합장이 통합에 공감을 하고 있고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애로사항이 있다. 저쪽에서 여러 품종을 하나로 섞어 조합원들에게는 소득이 낳을지 모르지만 조합의 경영이나 앞날을 봤을 때는 여러 품종을 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일시적인 소득 측면에서 옳을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품종을 같은 가격이라도 단일미로 해 조합원들이 조금 불편하지만 지금 쌀이 안 팔리는 시점에서는 단일미를, 같은 가격을 받더라도 먼저 팔리는 품종을 갖고 있는 조합이 우선한다. 쌀을 못 팔면 재고가 되고 이월되면 손해가 막심하다. 이런 조그마한 차이점이 있어 통합에 접근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서로 상반된 길을 가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겠다.

◇ 올해 총회에서 비상임조합장제 도입안이 제안됐다. 그러나 시기상조임을 들어 총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 상임조합장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총회에서 비상임조합장 도입안이 제안됐으나 시기상조로 채택되지 못하고 현행 상임조합장제가 유지됐다. 농협개혁법에는 2500억 원 이상이 되는 조합에는 비상임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 정관에 딱 못이 박혀 있다. 이 부분은 농협법을 개정하기 위해서 맨 처음에는 2000억원으로 얘기가 되었던 부분인데 조합장들이 하는 얘기가 도시의 조합에는 신용사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조합원이 몇 백 명만 되어도 예치금이 1조원씩 되는 데가 있다. 그런 도시조합은 상관없지만 농촌조합에는 조합원들이 10만원, 20만원씩 출자해 조합원 구성해서 조합이 됐는데 이 부분이 비상임으로 간다라면 조합장 입장에서는 편할지 모르지만 조합원들한테는 불편하다.
그래서 조합장들이 조정하라고 건의해 조정이 된 것이다. 총회당시 보은농협의 자산이 2170억원이었다. 그러면 멀지 않아 비상임으로 자동으로 될 텐데 왜 지금 성급하게 비상임조합장을 도입하느냐. 그리고 조합원들이 조합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이나 기타 부탁할 수 있는 부분에서 비상임으로 갔을 때 조합장이 권한도 그렇게 많이 없을 테고 조합원들이 조합에 와 건의할 때 조합장한데 와 얘기하는 것하고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상임이사 입장에서는 조합원들 입장도 듣겠지만 상임조합장 할 때와 틀리 지 않겠는가. 한 마디로 상임조합장제가 조합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다. 또 상임이사를 둘 둘 수 있는 제도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보은농협에서 조합원들이나 조합에 중간역할을 하는 조합장이 비상임보다 상임조합장으로 가는 게 좋다고 했던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해줬으면 고맙겠다.

◇ 농협 입장에선 속리산유통의 출범이 유통의 중복으로 상당히 껄끄러운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속리산유통과 농협이 상호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농협 측에서 봤을 때 유통회사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각각 주어진 역할분담이 없다면 유통회사가 잘 돼도 농협과 경쟁사업자가 될 수 있고 잘 안되면 농협이 안 도와줘 안됐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유통회사를 만들기 위해 군수님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조합장들이 모였을 때 유통회사가 생기면 농협에서는 수집과 포장, 선별 이런 것을 철저히 잘해서 농협에서 취급하고 있는, 예를 든다면 1000원짜리 콩 한 되를 유통회사가 1050원이 됐던 1100원이 됐든 농협에서 팔고 있는 것보다 단돈 10원이든 100원이든 더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유통회사의 역할이지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똑같은 가격으로 판다거나 900원에 팔아준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되는 거다. 농협과 유통회사가 상생해 같이 가는 거라면 좋지마는 그렇지 않다면 유통회사가 안된다는 얘기를 조합장들이 많은 얘기를 했고 나는 특히 더 했다. 그런데 일년을 돌이켜본다면 유통회사가 그렇지 못했다. 며칠 전 군수님을 만나 얘기하면서도 얘기가 농협에서 그런 쪽으로(수집과 선별)하고 농협과 상생하는 그런 유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군수님도 말씀하셨는데 현실은.....
농협이 수집하고 선별하고 포장하고 해 놓은 것을 유통회사가 파는 역할이라면 농협이 안도와줄 이유가 없다. 지금 도와주고 있다지만 우리가 대주주다. 1억1000만원을 출자를 했지만 지금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정말로 오픈하면서 농협하고 같이 상생하는 유통회사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난해 얘기를 다 했지만 보은농협하고 산림조합하고 두 군데서 선별하고 포장해 놓으면 유통회사에서 대추를 팔아준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보조받지 않고 방울토마토 수취를 했다가 대추 선별장치를 새로 했는데도 우리 보은농협에는 대추 한 상자도 유통회사에서 위탁이 들어오지 않았다. 산림조합에서 다 선별했다. 그러면서 농협에 도와 달랜다. 그건 아니다. 유통회사 김기현 사장이 왔을 때도 그런 얘기를 했고 또 책임자들 팀장들이 왔을 때도 그런 얘기를 했다. 이건 잘못이 아니냐 그랬더니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
요즘에는 농협하고 상생하려고 전화도 하고 그러는 모양인데 하여간 간추려서 얘기한다면 농협이 수집하고 선별하고 포장하고 유통회사는 농협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믿고 갖다 판매하는 그리고 농협에서 파는 것보다 판매처를 더 확보해 고가에 팔아줄 수 있는 거라면 농협에서도 적극 같이 갈 것이다.

◇ 하나로마트가 지난해 오픈했다. 마트이전 전·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전에는 장소도 주차장도 협소하고 교통도 상당히 불편했다. 우리가 하나로마트를 이전한 것은 보은군에서 생산되는 조합원들이나 농민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팔기 위해 확장 이전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고 정말로 신선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우리 조합원들이나 우리 보은군민에게 공급하는 그런 취지로 이전을 했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선호도가 좋고 마트를 이해하는 마트를 생각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전 전에는 하루 평균 매출이 800에서 1천 몇 백으로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전하면서 평균 25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객장에 와보니 회도 떠 드리고 각종 편의도 제공하다보니 오신 분들이 상당히 좋아 하신다. 지금 하나로마트에 젊을 층의 고객이 늘었다. 얘들도 많이 데리고 온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바나나의 경우 수입이라 판매를 못하고 있다. 언론에서 수입이라고 뭐라고 그럴까봐 굉장히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사회 때 짚어보려고 하는 부분인데 마트는 이전하면서 우리 군민이 또 조합원들이 굉장히 선호하고 잘했다라고 하는 평을 받고 있다.

◇ 취임 후 보은농협이 적지 않은 재정을 들여가며 게이트볼 대회와 한마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배경은 무엇이고 호응은 얻고 있나?
2007년 취임하면서 대추사건으로 민심이 흐트러졌던 우리 조합원들이나 보은군민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였다. 영농회장, 대의원, 이장님들하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민원을 지적하고 모으고 흐트러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게이트볼대회는 지금 다른 면 단위에서도 보은농협의 게이트볼대회 같이 하게 해 달라고 하는 타면의 농민들이 있다. 원로조합원님들이 4,50년 전부터 조합을 생각해 매상 하나 하면 100원, 50원식 출자해 키워놓은 조합인데 그 분들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게이트볼 대회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이 또 조합원이나 노인 분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호응하고 있다. 직원들이 전부 나가 게이트볼 하시는 분들 뒷바라지하니까 너무 좋아들 하신다. 작년도에 하나로마트 이전하고 예식장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조성했지만 보은 조합원 한마음대회가 아니라 보은농협 한마음대회로 해 우리 예식장을 이용하는 전 고객이 한자리에 모여 정말로 홍보하는 차원에서 한마음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아쉽지만 무산됐다. 작년도에 쌀로 적자를 보면서 한마음대회를 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까지 돌기도 했지만 7,8천만원을 들여 7,8억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행사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해 강행하려 했었지만 예상치 못한 신종플로 때문에 대회를 하지 못했다.
올해 적자가 예상이 되어서 한마음대회 대신 영농회장, 이장, 대의원해서 선진지를 견학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잡았다. 올 7,8월경에 시행할 예정이다.

◇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3억여 원의 흑자 결산을 봤다. 2009년 전체경영을 평가한다면?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작년 3억2100만원 흑자를 냈다. 조합원들께 출자배당 7%하고 이윤배당 3.7%인가 했다. 다 따지면 14% 정도 조합원에게 배당이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보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쌀 가지고 있는 RPC 조합은 적자가 상당히 났다. 나락을 많이 한 조합일수록 적자폭이 더 컸다.
보험이란 게 있지 않은가. 쌀에서 12억 원 정도의 적자를 봤지만 적자는 면해야 되겠다고 해서 충당금을 이용해 적자를 메우고 조합원님들에게 드릴 수 있는 14% 정도의 배당을 해드렸다. 우리가 어려울 때 보험을 들 듯 우리가 경영이 좋을 때 충당을 해놨다가 지난해 어려울 때 이를 이용, 결산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 공약을 어느 정도 추진했다고 보는가?
7가지 선거공약을 제시했는데 80%는 이행했다. 실행이 미흡한 부분에 대한 설명만 하겠다. 농자재 판매는 부지확보가 관건이다. 부지가 나오지 않아 이행하지 못했지 장소만 선정되면 농자재 판매를 시행할 것이다. 현재 노력 중이다.
다음은 책임경영제 부분인데 올해 상임이사가 들어오면서 모든 임직원에게 책임경영제를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얘길 해 지금 추진하고 있다. 다만 책임경영제의 범위가 모호할 수 있는데 직원이 열심히 하다가 조합에 손실을 보였다면 인정을 하지만 그렇지 않고 근무에 태만하면 잘못을 묻겠다는 것이다. 상임이사가 들어오면서 직원들에게 올해부터 적극 책임경영제를 시행하겠라다고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
경노당 유류지원과 출산장려금 이것은 시행을 못했다. 장학금 포함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을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해 달라?
조합도 어렵고 농촌도 어렵지만 조합원들이 신뢰하는 그런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은 조합원님들이 농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농협과 조합원들 간 중간역할을 잘해 최대한 민원 없이 정말로 농협이 조합원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임직원은 노력할 것이다. 조합을 믿고 계속적으로 이용해주시고 농사 잘 지어서 하시는 일 잘 되기를 기원드린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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