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예비후보자 내조기
상태바
보은군수 예비후보자 내조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4.01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돕는 일에 최선”
박정숙씨(한나라당 김수백 군수예비후보부인)

“오로지 공직생활만을 해오다 처음 뛰어드는 정치인생에 처음에는 극구 만류를 했었습니다만 소신과 의지가 너무 뚜렷해 그 뜻에 따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박정숙(사진 59)씨는 공직자의 아내에서 정치인의 아내로의 결정 순간 어려웠던 심경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박 씨는 “남편은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 여러 가지로 지역을 위해 기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를 통해 얻어진 힘이 다시 봉사활동이나 지역사회 활동으로 군민들을 위해 쓰임 받게 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남편을 보면 우직하고 의지가 강해 무언가 마음을 먹으면 꼭 이루고야 마는 성격이며 자수성가형이죠. 일찍 9세 때 모친을 여의고 부모님 같은 형님(74) 내외의 보살핌 속에서 2남5녀 형제들과 함께 성장했어요. 그래서 형수님은 곧 어머님이란 생각을 하시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다닐만큼 독립심이 강하고 그 속에서 다져진 성격이라 어쩔 땐 그 강인함에 저도 종종 놀랄 때가 있어요.”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박 씨는 지난 1972년 김 예비후보와 춘천병무청에서 같이 근무할 당시 사랑을 싹틔워 현재의 부부 연을 맺게 되었다고 했다.
“오전 6시면 언제나 심신수련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의지를 다지곤 하는 남편은 한마디로 말해 ‘오뚝이같은 성격'입니다. 또한 오랜 그룹등반을 통해 신체를 단련해 와 건강 걱정은 안하는 편입니다. 보은군청에서 시작된 ‘국궁’을 지금까지 대략 5, 6년 정도 계속 해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우리 부부는 ‘한 순간 트러블 없는 인생을 살자’는 것에 마음이 모아져 항상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다”며 “그래서인지 아이들 교육에도 여유있는 편안함과 많은 대화로 아들 둘도 바르게 잘 커주었다”고 설명했다.
2년 째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회관에서 급식배당 봉사활동(매주 수요일)을 해온 박 씨는 “남편 가는 길에 무조건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며 진심으로 유권자에게 한표 한표 다가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워낙 꽃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에 아이들을 키우며 내조해온 그는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을 만큼 가정적인 여성이다.
“남은 선거기간 자전거에 김 예비후보의 사진 등을 붙이고 열심히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한표 한표 정성을 다해 호소하겠다”며 정치인의 아내로서 당당히 입문식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뒤에서 마음 편안히 해주는 것이 나의 내조법”
이교순씨(자유선진당 이향래 군수출마예정자 부인)

“30세부터 시작된 남편의 정치인생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도 많았지만 강한 의지와 소신으로 이겨내는 것을 보고 오히려 말없이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이교순(사진 60)씨는 수십 년 동안 정치인의 아내로 뒷바라지 해왔지만 그때마다 늘 어려웠다는 심경을 이렇게 피력했다.
이향래(현 군수) 예비후보 부인인 이교순(사진 60)씨는 “지금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 일로는 남편이 지나간 선거에 떨어지고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바로 양어장 청소하고 돌 하나 지고 마로면 기대리 뒤편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갔던 그 일”이라고 말했다.
20여년 간 고향인 마로면에서 송어양어장을 경영하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큰다리 쉼터 횟집’을 운영했던 이 씨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열심히 살았어요. 그 사이에 딸 둘은 출가시키고 지금은 아들 하나, 딸하나 만이 남았어요. 이번에 시카고 대학을 마치고 아버지 곁에 든든한 울타리처럼 돌아와 있습니다.”
이 씨는 “누구보다 아이들이 참 착하게 자라주었고 바쁘게 살다 보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있어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으로 청소 봉사하랴, 독거노인 보살피랴 등등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니 보람도 찾고 옛날에 못해본 일을 하니 재미도 난다”고 말했다.
“남편이 30세부터 도의원 선거다, 군수선거다 해서 일찍 정치에 들어서다보니 저도 덩달아 산전수전을 많이 겪었지만 여전히 정치전선은 서먹하고 어색해 쑥스러움을 탑니다. 앞에서 나서지 않고 뒤에서 그저 마음만 편하게 해주는 것이 내조라고 봅니다.”
또한 “아침마다 케일을 갈아 드리죠. 언제나 오전 5시 30분이면 기상해서 운동하고 출근준비 해서 저녁 9시, 10시 정도에 퇴근한다”며 “언제나 농민 출신답게 보은을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대추를 전국 브랜드화해 보은의 농산물에 대한 홍보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가져오게 한 일로 대추사업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는 누구보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라고 소개하는 부인 이 씨는 “생일날마다 꽃다발을 전하고 그런 분위기로 가족에게도 참 잘한다”며 “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아이들 교육에도 변함없이 아이들 생각에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아들 넷, 딸 넷의 8남매 중 넷째인 남편은 늘 군정에 최선을 다하고 농민들을 걱정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며 “보은지역 최초로 ‘내수면 어업’을 시작한 사람으로 아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 사랑에 보답키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
이문자씨(무소속 정상혁 군수예비후보 부인)

“그동안 남편이 정치에 뛰어들어 겪은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저 그 생각만 하면 눈물만 흐릅니다. 처음엔 만류를 많이 했었지만 이제는 그 뜻을 이해합니다.”
교직경력 40년의 인생을 살아온 이문자(69·정상혁 보은군수예비후보 부인)씨는 그동안의 남편이 겪은 파란만장한 정치사에 얽힌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안쓰러운 마음을 피력한다.
이 씨는 “남편과는 청주사범병설중학교(지금의 청주교대 전신) 동기로서 40년의 교직생활을 지켜낸 것은 순전히 남편의 각별한 외조 때문이었다”며 “10여 곳의 학교를 옮겨 다닐 때에 그곳의 경로를 알기위해 버스를 타고 학교를 방문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적이고 강직하여 남이 어려울 때는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그런 성격“이라며 ”그러나 인생을 살다보니 정치세계는 그러한 것이 꼭 통용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일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질 때가 많았지요. 서울서 살다가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를 기여하기 위해 내려왔는데 기회마저 왜곡되니 마음이 아플 수밖에요. 정치를 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아이들이나 잘 키우자고 무척 말렸어요. 우리 부부가 지난 2001년에 내려왔으니 10년이 다되어가는 군요.”
그 당시 “남편은 내려온 지 6개월 되던 그 이듬해 도의원 출마를 결정하고 한나라당에 입당, 당당히 당선을 했다”며 “그런 열정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보은군을 위해 항상 연구하기 위해 책상에는 책들이 수북이 쌓이고 중요한 것은 스크랩 하는 등 그러 것들을 돕는 것 밖엔 할 일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성격인 남편을 내조하면서 이번 공천내정 건은 억울하다는 생각밖에는 안했어요. 그렇게 몸을 바쳐 일했는데 그런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것에 대해 원망보다는 억울했다고 하는 표현이 맞겠지요.”
지난 97년 노량진초등학교를 끝으로 교감으로 퇴직한 이 씨는 생각에 남는 일화로 남편의 자상함을 또 한번 강조했다.
“눈물이 나도록 감사했던 것은 남편이 시골에서 혼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어느날 돈을 모아두었다가 피아노를 사다준 일입니다. 아무리 마음고생하며 견뎌온 세월이지만 그 일로 모든 것을 다 잊었습니다.”
“다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남편을 위한 가장 훌륭한 내조라고 말하는 이 씨는 ”큰아들 운봉(44·치의학박사), 둘째딸 한실(41·화가), 막내딸 현진(37·예술학 박사)을 키우고 이만큼 건강한 가정을 이룬 것이 모두 마음의 강직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주일마다 이씨부부는 내북면의 ‘주성교회’에 참석하는 것이 큰 행복이다.
지나간 아픔은 잊고 현재 군수후보가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정 예비후보에게 이번에는 꼭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항상 마음의 기도를 올린다고 했다.
남편을 위해 이번에는 이 씨가 그동안 쌓아왔던 장기인 ‘육영수여사 추모여성웅변대회’ 여자일반부 ‘최고상’에 빛나는 ‘찬조연설’을 써먹어 볼 요량이다.
“남편이 푼돈을 모아 사주었던 피아노로 가족들을 위해 리사이틀을 할 수 있는 좋은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