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 덕동리 백로서식지, 봄을 찾아온 백로떼 '볼거리'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춘분(春分)을 하루지난 22일 지난해 가을 남쪽으로 갔던 수십 마리의 백로가 따스한 봄을 맞아 소나무위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이 마을 200m 전방에는 보청천이 흐르고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어 물고기와 개구리 등 백로의 먹이가 풍부하고 수백여 그루의 소나무숲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보금자리로는 안성맞춤이다.
아직은 일부의 백로떼지만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경이면 수백마리의 백로떼가 소나무에 둥지를 튼 모습으로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해마다 백로가 찾아오는 이곳은 전국 사진작가들이 방문하여 백로떼로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가곤 한다.
백로서식지는 환경이 잘 보존되고 경관이 아름다워 지난 2001년에 충북자연환경명소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백로서식지인 덕동리 한 주민은 “올해도 어김없이 백로가 찾아온 것을 보니 멀리 떠났던 자식이 돌아온 것처럼 기쁘다”며 “서식지를 잘 보존하고 아름답게 가꿔 더 많은 백로가 해마다 찾아오게끔 해서 덕동리 백로서식지가 전국 최고의 백로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로는 3월~5월경인 봄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하다가 날씨가 쌀쌀해 지는 11월이면 따뜻한 남쪽나라인 대만 등지로 날아가는 습성을 가진 여름철새이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