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군수후보 김수백 사실상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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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군수후보 김수백 사실상 내정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2.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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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최원태 출마후보자 거센 반발
탈당선언도 불사할 듯
6·2 지방선거 보은군수 후보공천 잡음으로 한나라당내 후보탈당 및 조직균열 등 내홍이 예상되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심규철 보은·옥천·영동 한나라당 당협운영위원장이 보은군수 후보 공천에 앞서 김수백(61)씨를 공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공정한 공천절차에 따라 정당한 후보결정을 기대했던 정상혁(69)씨 등 당내 공천 희망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 운영위원장은 김수백씨의 공천내정에 대한 배경설명으로 “당내 여론조사를 통해 3명의 후보 중 보은 부군수를 지낸 행정력과 지역의 지명도,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판단돼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 보은군수 후보공천을 희망했던 정상혁(69 전 충북도의회의원), 최원태(58 전 충북경찰청차장)씨는 심 운영위원장의 공천결정에 대해 “원칙과 공정성을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처음 당원들과 약속한대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내정자를 다시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정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나라당과 심 의원을 위해 내가 한 일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히 배은망덕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어 배신감마저 든다”며 “의리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또한번 느끼는 심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전 차장 역시도 “심 위원장이 그동안 약속해 온대로 이제라도 공천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적인 여론조사 등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당원들이 납득 할 수 있는 후보 내정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심 당협운영위원장은 “지난 선거를 되돌아볼 때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적법하게 경선을 치렀지만 이에 승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당내의 분열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 고민 끝에 당협위원장의 권한으로 본선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소신 있는 결단력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상혁, 최원태 2명의 출마후보자들은 25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후보내정자에 대한 절차상의 부당함을 성토하고 이은 탈당선언도 불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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