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전통시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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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전통시장 한숨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2.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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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작업을 통한 원스톱 라인 설치
전통시장 내 소형마트 개장 방안 모색
주변 시내버스등 차량통제·노점상 흡수
보은지역 전통시장이 경기회복의 기미에도 불구,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한 채 깊은 한숨만 내리쉬고 있다.
전통시장 내에서 20여년 넘게 장사를 해온 고 모(59)씨는 “지금 이대로라면 먹고살 길이 막연하다. 세상이 변하고 인구가 줄어서 그런지 도대체 장사가 되질 않는다”며 “권리금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다시 그런 시절이 있을는지 아득하기만 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과일 전을 열어 그래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가게문을 열고 있다는 한 아주머니(60)는 “이번 설에도 과일은 가격이나 품질이 모두 대형마트와 별반 차이가 없이 판매했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작년 매출마저도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이는 좁은 보은 지역에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판매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제수용품점을 열고 있는 김 모(54)씨는 “불황의 시작은 보은인구 감소와 노인충 증가의 원인 탓도 있지만 우리는 전통장이 5일장에서 6일장으로 바뀌면서 시작됐다고 본다” 면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대전, 청주, 상주 등지에서 외지 장사차량들이 들어와 자동차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덤핑판매 하는 등 난립현상을 빚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혁 및 고객매출 현황, 시설현대화사업

지난 81년 1월 보은재래시장으로 개설된 전통시장은 보은전통시장으로 명칭을 개칭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보은재래시장 상인회를 창립해 그동안 시장, 상점가, 시장 활성화 구역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일평균 매출액이 지난 2008년 1650만원에서 2009년 1848만원으로 전년대비 증감률이 12.5% 늘었고 일평균 고객 수는 2008년 1471명에서 2009년 1647명으로 전년대비 1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상가 현황으로는 총 점포수 50개로 영업점포 35개, 빈점포 5개, 노점 10개로 상인회 가입률은 88.5%이다.
군은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해 2008년 국비 20억(국비 14억 지방비 6억)을 투입, 주차장과 화장실을 신축하고 올해 5월 완공목표로 전통시장 아케이드설치 및 바닥공사, 특산품 전시장을 신축하고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제시

보은읍 삼산리에 위치하며 도매 및 소매시장을 업태로 한 야채, 과일, 정육 및 순대, 제수용품 등이 주류인 전통시장은 주택가 인근, 읍면단위의 소생활권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 경쟁 대형마트로는 근접 순으로 △우리마트 △D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은읍에 거주하는 박 모(52)씨는 “전통시장도 바코드작업으로 여러 가지 상품을 일원화해 계산하는 원스톱 라인을 설치와 현대화된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다양한 농산품의 포장을 소량으로 포장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면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박종진 보은전통시장 상인회장은 “각 점포마다 고객유치 일환으로 주차장 쿠폰을 100매씩 할당해 5000원 이상의 주차고객(1시간 무료)은 쿠폰 한 장씩을 주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서 전통시장 내에 소형마트를 개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주변의 차량통제를 흡수 통제해 차량, 노점상들을 시장내로 흡수해주는 방안과 시내버스 주정차를 마로정육점 앞으로 분산하는 것”이라며 “특산물 판매장의 활용도를 넓혀 다양한 상품을 전시판매 하는 것과 바코드작업을 고안하고 있지만 지금은 인력문제로 어렵고 이를 위해서는 카터기나 포장지 등을 준비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활성화 방안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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