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감동케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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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감동케 하는 것
  • 김정범 내북면 봉황리
  • 승인 2010.02.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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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범 내북면 봉황리
24일 아침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벤쿠버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만 미터 경기에서 금메달 따는 순간을 중계방송을 통해 보았다.
트랙을 한 바퀴나 앞서고도 막판에 질주하여 다시 추월하고 그 것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감격은 방송을 시청 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메달 시상에 앞서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상대 위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이반스코브레브 선수와 동메달을 딴 네델란드의 밥데용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승훈 선수를 양쪽에서 번쩍 들어 올려 관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이었다.어떻게 생각하면 자기보다 잘 한 선수에게 시샘을 느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이들은 진심으로 우승자를 축하하고 존경하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입상을 함께 기뻐하는 것 이었다. 이들의 행동은 준비 된 시나리오나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그 순간 그들의 감성을 그대로 나타낸 전혀 준비 되지 않은 순수한 스포츠 맨의 인간성 표출이라 여겨진다.
경기에서 금메달은 이승훈 선수가 땄지만 만일 스포츠 정신의 의미를 실천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들에게 주는 상이 있다면 이 두 선수에게 금메달을 주어도 이의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준비 되지 않은 우리들의 한순간의 행동이 남에게 감격과 기쁨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아픔이나 실망을 줄 수도 있다.
결국 우리들은 나 혼자 살지 못하고 서로 어우러져 서로 돕고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 일진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삶의 순간들이 이처럼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을까? 생각해 본다. 조그만 일에 다투고 미워하고 불신하는 이러한 일들은 먼저 자신을 괴롭게 할 뿐 아무 도움도 되지 못 하는 것들이기에 이제는 떨쳐버리고 나의 일상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다짐과 소망도 가져 본다.
어쨌든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좋고 시상대에서 이반스코브레브 선수와 밥데용 선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더욱 즐거웠으니 좋다.
/김정범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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