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에서 나가니 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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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에서 나가니 눈물이 나네
  • 구장서 실버기자
  • 승인 2010.02.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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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고을의 원님이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사공이 여자였다.
사공이 여자인 것도 별다른데 그 인물이 대단했다.
"내가 수작을 한번 걸어봐야겠다." 배가 슬슬 움직이자 원님이 물었다.
"그래 어떻게 해서 부인은 배를 몰게 되었습니까?
남편의 성은 무엇입니까?"
사공이 노를 저으며 대답했다.
"우리 남편은 백(白)가요."
"아이고, 부인은 참 좋으시겠네, 百 서방을 얻었으니."
그러자 사공이 혼잣말을 한다.
"사천 원님은 四千서방을 얻었으니 나보다 더 좋겠다."
원님이 무안해서 물 속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보복할까 궁리를 하다가
이윽고 배가 강가에 닿자 내리면서 한마디했다.
"자네 배(腹)에서 내리니 서운하네"
그러자 여자가 얼른 받아서, "나는 눈물이 납니다." "왜 눈물이 나는가?"
"당신이 내 배(腹)에서 있다가 나가니, 눈물이 납니다."
결국 사천 원님은 졸지에 그 여자의 아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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