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상자들, 지역민심부터 읽어야
상태바
출마예상자들, 지역민심부터 읽어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2.0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 동시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거출마 예상자들의 행보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군수를 비롯 출향인 에서부터 출마하려는 지역민에 이르기까지 군수, 광역·기초의원 등의 출마예상자들은 표심의 향배에 좀 더 낮게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예상자들이 그동안 쌓아온 견문이나 지식, 사회적 경력, 지위 등은 유권자가 보기엔 선거를 통해 선택받아야 하는 한낱 기본 요건사항으로만 파악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이를 간과하여 민심에 대한 제멋대로의 판단으로 한순간에 표심을 잃어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표현되리만큼 냉정하고 공정한 민심의 발현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민심이 꼭 ‘후보 찍기’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심중 복마전 양상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이중적 표심’은 선거 역사상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천천히 고심해야 할 출마예상자들의 ‘아킬레스건’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때론 일부의 출마예상자는 이 ‘아킬레스건’을 교묘히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공약(公約)아닌 공약(空約)을 내세워 민심을 이끌려고 하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표출시킨 하나의 전략으로 드러나고 마는 것이 그동안의 공통분모였다.
그래서 이제는 이러한 구태의연한 발상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심이란 개개인은 약하지만 여론으로 뭉쳐질수록 강한 민중의 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제 4개월 여 남짓한 시점에서 출마예상자들이 진정으로 실천해야 할 것은 오직 사행심이 아닌, 민심을 정확히 읽기 위한 맨 투 맨의 ‘세일즈정신’으로 나설 때이다.
지난 2일부터 시 도지사를 비롯 교육감 출마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광역의원이나 구 시의원, 교육 의원, 구 시의장은 2월 19일부터, 군의 지역구 의원 및 군수 출마 예비후보자 등록은 3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면 공직선거법에 의해 정치후원금 모집을 비롯한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벌써부터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기도 전에 기초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공천을 둘러싼 과열조짐이 수면위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원색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교육의원선거 등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그 어느 때보다도 과열과 혼탁선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선거 출마예상자들은 얼마나, 어떻게 지역의 어려움과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대외적으로 연계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에 대의적인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 선거 역사상 점철돼왔던 과열· 혼탁선거를 막는 길이며 열악한 지역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더 잘사는 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 공천을 둘러싼 시시비비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결국 이 과정이 지역을 위한 ‘선량’을 뽑는 하나의 관문인 것을 인정한다면 선거 부작용은 크게 줄어 들 것이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