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 동산리, 즐거운 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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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동산리, 즐거운 경로당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0.0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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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찬바람이 윙윙 불어 나가기가 엄두도 못내는 찬바람이 불어댄다.
금지옥엽 키운 자식들은 삶의 터전으로 다 나가고 기력이 떨어진 노인들만 남아있는 농촌 마을은 쓸쓸하다 못해 혼자 있기가 외로워 찾아가는 곳 마을 경로당이다.
내북면 동산리에는 홀로 사는 노인들 남녀가 매일 20~30여명이 모여 날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또 점심시간이 되면 정성껏 밥을 지어 각자가 집에서 가져온 반찬으로 맛있는 식사를 한다. 여럿이 먹으니까 하찮은 반찬도 꿀맛이다. 하루 종일 경로당에서 지낸다.
올 겨울에는 조금이나마 소득 있는 일을 해보자고 결의하여 메주(콩5가마)를 만들었다. 또 담북장도 만들어 팔았다. 좋은 사업 같다. 마을에 농민들이 농사지은 콩을 사서 메주를 만드니 원가도 절감되고 함께 일을 하니 재미있고 즐겁다. 요새는 맛있게 뜨는 메주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올해는 또 회장이 김홍범씨로 바뀌어서 축하 겸 단합대회로 삼천포 회를 택배로 불러서 하루 종일 큰 잔치를 벌였다.
지난 16일에는 김순구 할머니가 80세 생일이라고 자손들이 경로당 어르신들 30여명을 목욕탕에 모시고 가서 목욕도 시키고 딸들이 할머니들의 등을 다 밀어주어서 자식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기도 하고 또 봉황 토우촌 식당에서 점심 대접까지 해주어서 요즈음 보기 드문 효도를 온 마을 어르신들이 받으며 기뻐했다.
동산리 경로당은 날마다 잔치 분위기다. 또 어떤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올 때 과일이며 떡, 고기도 사오고 안부 전화도 아예 경로당 전화로 온다.
부모님이 항상 경로당에 계시니까 옛날 사랑방처럼 너무 좋은 것 같다.
윷놀이도 하고 일손이 모자라는 집의 일도 경로당에 가져와 도와주고 경로당 문화가 잘 정착되어 마을마다 활성화 되어서 외로운 노인들 없이 다 함께 즐거운 노후를 보내면 참 좋겠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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