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선생님에서 환경감시원 자처한 회남면 산수골의 양완석 씨

최근부터 산수리 마을에 환경에 대한 각별한 파수꾼이 등장했다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산수리로 향했다.
현재 대전 유성여고에 몸담고 있으면서 주말이 되면 고향인 산수리를 찾는다는 그 화제의 주인공은 남원 양씨 사정공파 종중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양완석씨.
양씨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에 지켜볼 수 없어 주소를 옮길 정도로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차 있었다.
처음 한두차례 찾던 고향집이 이제는 자신이 집이 되었고 이제 산수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환경지킴이가 되었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
방학을 맞은 요즘 양씨는 산수리에 부인과 함께 고향 산수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순한 고향방문이 아니라 산수리 주민으로 살고 있으며 양씨의 하루는 바쁘다. 대청호와 인접해 있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그가 하루에 둘러볼 선산만 해도 5시간이 걸린다. 단순한 산책으로 시작된 문중산 관리가 아니라 그에 손에는 쓰레기 봉지가 손에 들린다.
낚시가 금지되어 있지만 낚시터로 알려진 어부동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는 양씨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과가 되어 버렸다.
평소 직장 관계로 주말에만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면 버려진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는 양씨는 단순히 고향에 대한 애정만이 아니라 수몰로 어쩔 수 없이 마을을 떠나야 했지만 조상대대로 지켜온 삶을 터전을 지켜애 한다는 남다른 애향심이 그를 산수리에 머물게 하고 있다.
양씨의 이러한 고향사랑에 대해 한두번으로 끝날 것으로 알았던 마을 주민들도 이제는 양씨와 함께 마을환경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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