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종곡 103세옹 마을에 영원히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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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종곡 103세옹 마을에 영원히 안기다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0.0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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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북실 종곡마을에 거목인 김만기 할아버지는 향년 10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병이 있어 병원신세를 질 때도 있곤 한데 귀골이 장대하고 신체 건강한 할아버지는 항상 아픈데도 없고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드는 등 일도 열심히 하셨다.
사는동안 타인에게 괴로움을 주지 않고 평생을 전통 한복의 옷차림을 고집했으며 식사도 자식들이 끓여준 곰국을 드시면서 따끈한 밥도 한 그릇씩 비워내셨다.
84세인 큰 아들은 조석으로 아버지 집을 둘러봐 드렸고 그렇게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정신력도 좋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신 분이다.
오래전부터 수천 평에 부농으로 이어온 땅들이 집 앞에서부터 광야로 펼쳐져 있고 산과 들이 아들의 소유지로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온 것이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하게 태어나고 많은 자식들과 부귀를 견비하고 타에게 괴로움을 주지 않고 바른 정신력으로 투철한 인생사를 살며 후대에게 모범을 보이시고 거목으로 장수하다 집 근처 앞 산에 안장되었다.
이 곳은 아들의 소유지로 아들과 딸 손자와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인 곁에 안장 된 것이다. 종곡 마을의 전통과 인생이 살아있는 투철한 본위를 남기고 그는 흙으로 돌아갔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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