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와 전문계 고교 지원 편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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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와 전문계 고교 지원 편차 심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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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외 3개 고교 정원 미달, 중3학생 333명 중 280명 보은에 진학
◇ 자영고 54명, 보은여고 37명, 정보고 17명 부족
고교 신입생 지원결과 보은지역 4개 고교 가운데 보은고가 유일하게 입학정원을 채우고 나머지 3개교는 정원 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은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인문계인 보은고등학교는 138명(정원 외 2명 포함) 신입생 모집에 정원(4학급)을 모두 채웠다.
보은고 관계자는 “애초 142명이 지원을 희망했으나 지역 정서상 4명에 대해선 원서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인문계이면서 여학생만을 선발하는 보은여자고등학교는 신입생 102명 모집에 37명이 모자란 65명만이 지원했다. 보은여고는 이에 따라 학급수가 종전 3학급에서 1학급이 줄게 됐으며 교사 정원 등 교과 축소 운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당초 보은여중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진학희망 조사에선 70여명이 보은여고로 진학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몇 명이 막판에 진로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전문계 고교는 인문계보다 정원미달이 더 심하다. 4학급을 운영하는 보은자영고등학교에는 정원(100명)에 절반도 안 되는 36명만이 응시해 추가로 신입생 54명을 더 선발해야 할 처지다. 보은정보고등학교도 60명 모집에 43명만이 원서를 접수시켜 17명 미달사태를 불렀다.

◇ 군 소재 고교진학 280명(84%)
보은고 136명, 보은여고 65명, 정보고 43명, 자영고 36명, 기타 53명

보은여중은(중3생 130명) 보은여고가 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은고 37명, 보은정보고 19명, 보은자영고 7명, 청주 일반계 2명, 교원대부고 1명, 대성여상에 1명이 지원했다.
보은중학교는 3학년 전체학생 125명 중 70명이 보은고를 선택했다. 이밖에 보은정보고 17명, 보은자영고 18명, 청주시 일반계 4명, 청산고 4명, 교원부대고 2명, 전산고 1명, 청주기계공고 1명, 충북공고 1명, 부산 조리고 2명, 인천 해사고 1명, 예일 미용고 1명, 강원 양구고 1명, 유학 1명, 비진학도 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덕중은 전체 35명 중 보은고 17명, 보은여고 6명, 보은정보고 4명, 보은자영고 3명, 청주기계공고 2명, 충북공고 2명, 충북체고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남중 12명은 보은고 5명, 보은자영고 4명, 충남기계공고 1명, 옥천고 1명, 청주시 일반계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인중 3학년생은 보은고 3명, 보은자영고 2명, 청주시 일반계 7명, 충북체고와 충북공고에 각각 1명이 지원했다. 회인중 전체 학생 14명 중 9명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청주시 소재 학교를 선택했다.
속리중(7명)은 보은고 2명, 보은정보고 1명, 보은자영고 1명, 충남에니메이션고 1명, 평택기계공고 1명, 군산기계공고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북중은 보은고 2명, 보은정보고 2명, 보은자영고 1명, 청주시 일반계 2명, 음성반도체고 1명, 예일미용고 1명, 대성여상 1명 등 총 10명이 고교진학 원서를 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과정의 일부를 학교 자체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는 자율형 고교인 보은고는 보은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 아니라 기타 지역에서도 학생이 들어와야 자율형 고등학교란 취지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118명 고교 정원에 미달, 지역 외 진학은 급격히 감소
보은군내 중3학년 수는 333명인데 군소재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은 398명으로 118명(타지역 진출 53명과 중학생 졸업생수 65명 부족)을 관외에서 수혈을 받아야 모집정원을 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중3학생 333명 중 280명(84%)은 보은지역 소재 고교에 진학했다. 인문계 대 전문계의 진학률은 각각 66%(220명)와 34%(131명)의 비율을 보였다.
청주 지역 등 외지 인문계고교 진학률은 회인중 7명, 보은중 6명, 보은여중 3명, 원남중 1명, 내북중 2명 등 19명(0.08%)에 그쳤고 보은지역 밖으로는 전문계 포함 총 53명(16.8%)이 나갔다.
보은중은 지난해 29명이 타 지역으로 진학했으나 올해는 20명으로 줄었으며 보은여중도 18명에서 8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속리중은 지난해와 같은 3명, 원남중은 지난해 5명에서 3명으로, 내북중 5명 회인중 9명이 보은 외 지역으로 진학했다.
전체 중3 학생수 333명 가운데는 보은중 70명, 보은여중 37명, 보덕중 17명, 원남중 5명, 회인중 3명, 속리중 2명, 내북중 2명 등 절반 가까운 136명 (정원 외 2명 제외)이 보은고를 선택했다. 인문계 진학비중으로는 220명 중 61%의 학생이 보은고를 택했다.
지난해 80명이 보은고로 진학했던 보은중은 올해 70명으로 10명이 줄었으며, 보은여중은 지난해 30명에서 37명으로 최근 몇 년째 보은고 진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덕중도 지난해보다 보은고 입학생이 5명 늘었다. 특히 회인중은 최근 수년간 보은지역 인문계로 고교 진학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는 3명이 보은고로 진로를 틀었다.
보은군민장학회 장학생 20명 중엔 14명이 보은고로 진학했으며 보은여고 1명, 청주 4명, 대전 1명이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8명이 타 시군으로 진학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타 지역으로 중학생들의 진학률이 줄어든 것은 내신관리가 용이한데다 농어촌특별전형 등 대학입시에서 유리하고 각종 장학혜택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학부모는 “서울지역에 고등학교가 무수히 많지만 수시선발이 많아지면서 서울대학교에 단 한명도 못 보내는 학교가 허다하다”며 “보은지역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은 대세다. 도시로 나아가는 것보다 대학입시에서 내신과 지역할당 등 여로 모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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