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별처럼 살다 간 정수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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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별처럼 살다 간 정수할머니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0.0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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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출신의 정씨가문에서 일제 강점기에 보은 북실 종곡리의 경주 김씨 종가집 맏며느리로 시집온 정수할머니는 비각 정문 종부로 남편은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주의에 몰입되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곁을 떠나야 했다.
정수할머니의 행복은 잠시 짧은 세월로 흘러가고 남편이 떠난 자리를 부모님과 함께 자녀 교육과 집안일을 도맡고 큰 집안의 살림을 책임져야 했다.
남편의 생사를 묻는 조사단에게 고통을 받으며 남편의 생사도 모른체 그렇게 애를 태우며 한평생을 한이 서린 삶을 살아간 것이다.
자녀들은 잘 커서 아들은 의학박사로 병원을 경영하고 있고, 딸들도 잘 자라 출가했으며 훌륭한 어머니로 며느리로 북실 종곡에 큰 모범을 보여주었다.
한 평생 남편의 생사는 알길이 없어 애틋하게 사랑했던 남편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향년 95세로 영혼길로 떠난 정수할머니의 칭송은 자자하다.
평소 마을에서 덕을 쌓고 인심이 좋았던 정수할머니는 그렇게 많은 인파속에 선산인 안장 산소자리에 묻혔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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