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할머니의 행복은 잠시 짧은 세월로 흘러가고 남편이 떠난 자리를 부모님과 함께 자녀 교육과 집안일을 도맡고 큰 집안의 살림을 책임져야 했다.
남편의 생사를 묻는 조사단에게 고통을 받으며 남편의 생사도 모른체 그렇게 애를 태우며 한평생을 한이 서린 삶을 살아간 것이다.
자녀들은 잘 커서 아들은 의학박사로 병원을 경영하고 있고, 딸들도 잘 자라 출가했으며 훌륭한 어머니로 며느리로 북실 종곡에 큰 모범을 보여주었다.
한 평생 남편의 생사는 알길이 없어 애틋하게 사랑했던 남편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향년 95세로 영혼길로 떠난 정수할머니의 칭송은 자자하다.
평소 마을에서 덕을 쌓고 인심이 좋았던 정수할머니는 그렇게 많은 인파속에 선산인 안장 산소자리에 묻혔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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