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서나 대민창구보다 행정이나 기획 등 행정 지원부서를 더 선호하는 요인은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사업부서보다 수월한데다 대접도 받고 서열과 관행상 승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업부서는 자칫 일을 잘못 처리했다간 오히려 징계 등 화근을 불러 도리어 일을 하지 않은 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동안 이 군수는 취임 후 7~8번의 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전 별정 6급 비서실장 자리에 측근 임명을 놓고 마음고생도 했던 이 군수는 수시로 일하는 공무원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다. 취임 후는 지역경제부흥, 청정농업육성, 웰빙관광구현, 문화복지 실현 등을 군정목표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와 연계해보면 경제과와 농축산, 문화관광, 사회복지 과의 역할이 특히 중시되어야 함은 너무 당연한 이치다.
인사는 조직관리를 위해 지도자가 행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며 정제되어야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자리는 한정돼 있으니 인사는 항상 후유증을 동반하다. 그래도 인사는 만사다. 인사 한번에 공직자 희비가 갈리고 사기가 달라진다. 조직에 역동성을 부여하느냐 정반대 분위기를 가져오느냐는 뭐니 해도 인사에 달렸다.
보은군 공무원 조직은 군 최고의 조직체로 통한다. 이들의 노력여하가 군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능력 있는 공무원이 우대받고 일하는 부서가 인센티브를 제대로 받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군수의 공언대로 지금 기피부서가 선호부서로 돌아섰다면 제대로 된 인사였다고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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