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벼수매가에 농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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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 벼수매가에 농민들 반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9.12.2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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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집회 예정, 전국평균 수준으로 인상 요구
벼수매가에 대한 남보은농협 조합원들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
남보은농협 추곡수매가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벼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길거리 집회를 열 계획이다. 남보은농협은 올해 벼수매가로 40㎏기준 4만5000원에 수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지역 농민은 전국평균 수준으로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남보은농협은 추청, 삼광, 호품벼 외의 품종을 1포당 4만2000원, 황토쌀 4만6000원, 친환경쌀 4만7000원에 수매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는 지난 21일 농협 조합장실에서 구본양 조합장과의 면담을 통해 “남보은농협의 수매가각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전국평균 추곡수매가인 4만9000~5만원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농협에서 추청이나 삼광보다 생산량이 많은 호품벼의 재배를 장려해 그만큼 생산량이 늘어났고 농자재값 인상 등의 요인을 감안해 이사회에서 수매가에 대해 다시 논의해 줄 것도 요청했다.
비대위는 보은농협도 5만원에 수매하고 있다며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시 벼수매가 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한 가두시위를 24일 계획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원 탈퇴 및 대의원 사퇴서를 이미 조합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농협이 내년 모든 품종의 벼를 받는다면 현재 품질이 좋은 쌀과 보통 품질의 쌀이 반반씩 생산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품질 좋은 쌀과 보통쌀의 비율이 30대70으로 점차 벼품질이 좋지 않게 될 것이라며 수매품종 다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남보은농협은 이에 대해 “현재 가곡용 수매는 13만포가 적당하나 농민들을 위해 26만포를 수매했다”며 “이를 원료곡으로 판매하려면 1포당 4만2000~4만3000원이기 때문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본향 조합장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매가를 4만5000원으로 하고 차후 쌀 판매를 통해 이윤이 남을 경우 전액 농민들에게 환원해 줄 것”이라며 농민의 이해와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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