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아나탈로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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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아나탈로 아트센터'
  • 공동취재팀
  • 승인 2009.11.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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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탈로 아트센터 건물전경
아나탈로 아트센터는 일종의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회관이다. 18세까지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이 곳에서 각종 예술 활동에 참여한다. Anna Talo라는 말은 Anne의 집이라는 뜻이다. 앤은 예수의 할머니 이름이라고 한다. 120년이나 오래된 곳이다. 원래는 학교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지금의 아트센터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건물은 시 소유이다. 시에서는 이 아트센터의 운영을 위해 매년 150만 유로를 지급한다고 한다.
먼저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제목이 Making Invisible Visible(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이었다.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지는 앉지만 예술에 젖어들어 언젠가는 예술이 보이고 예술에 젖어들고 예술을 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헬싱키 시내에는 이 외에도 미술센터가 5-6개 있고 음악센터도 12개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낮 시간에 무료로 제공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아무튼 시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예술적 활동을 지원하고 보장하기 위하여 이런 예술회관까지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에 우리는 또 한 번 감동받는다.

▲ 미술역사를 연대별로 진열한 책상
5 + 2 원칙
헬싱키의 아이들은 누구나 예술수업을 받는다

여기서 하는 활동은 무엇보다도 먼저 예술에 관한 학습활동이 주된 것이다. 그림과 조각, 도자기, 만화 등 온갖 예술의 영역이 포함된다. 이들은 스스로의 경험을 예술로 표현하는 각종 테크닉과 방법, 감수성을 훈련 받는다.
여기서의 예술수업은 5 + 2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1번 이 예술센터를 올때 2개 수업에 참가하고 이것은 5주 동안 진행된다는 것에서 나온 원칙이라고 한다. 5천 명 정도가 예술 강좌에 참여하였다. 이 숫자로 보면 헬싱키의 한 학년 정도는 다 참석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아동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원하는 아이들은 다 참가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계속 참가하는 사람만 하게 되고 못 오는 사람은 계속 안 오게 된다는 폐단이 생겼다고 한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니 모두에게 공평하게 사용되고 활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학급을 적극적으로 초청해서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활동도 벌인다고 한다. 헬싱키에는 120개 초등학교에 1천여 개의 학급이 있는데 1년에 200개의 학급을 초청했다고 한다. 좀 더 지속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각 학교의 담당자들을 네트워크 하는 코디네이터를 두기도 하였다고 한다.
현재 30여개의 아트 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도자기, 음악, 댄스, 동화, 만화, 사진, 비디오, 그림 등이 그것이다. 교사와 예술가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현재 50여명이 이 작업에 종사한다. 그 중에 절반은 직업적 예술가이고 나머지는 교사자격이 있는 선생들이라고 한다. 교사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개성에 따라 수업의 진행방법을 결정한다고 한다.

전시회와 공연을 통해 승화되는 예술적 경험

또한 여기서는 특별한 프로젝트들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익힌 재능을 전시회나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기회도 가진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나 연습을 보다 더 보편적인 경험으로 승화해 낸다.
어린 시절에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거나 전시회를 가진다면 얼마나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되겠는가. 예컨대, 이들은 Spirit of Plants 라는 전시회를 통하여 아동들 자신이 생각하는 식물의 영혼을 그려보고 상상해보는 훈련과 기회를 가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세미나와 대화, 토론의 기회도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이 아트센터는 다른 기관과의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바로 그런 기관들이다. 14세에서 16세에 이르는 청소년들은 박물관의 무료출입카드를 받는다고 한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고 한다.
장애아동에 대한 끝없는 배려 장애가 있는 아동은 늘 일반아동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급도 있기는 하지만 부모의 선택에 따라 일반학급에서도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장애아동들도 늘 일반아동과 함께 지낸다. 같이 놀고 같이 밥 먹고 같이 공부한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만 특별학급으로 간다. 헬싱키에서는 특수학교가 5군데뿐이다. 나머지 장애 아동들은 모두 일반학교에서 공부한다.
일반학교에서는 일반 교사 외에도 특수교사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이들을 지원한다. 교사와 학부모가 모여 그 아이의 좀 더 효율적이고 좋은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한다. 여기서도 '3자대화'가 이루어진다. 보통 의무교육으로서 초등학교 과정은 9년이다.
그런데 장애아동의 경우에는 PRE-SCHOOL에서 2년간 더 다닐 수 있다. 말하자면 장애 아동의 경우 11년을 다닐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리 학습에 참여하여 학습 적응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장애아동들을 더 배려하고 고민하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은 인간적이고 체계적이며 합리적이다.
아나탈로 아트센터 요한나 린드스테드 대표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주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예산이 줄어 걱정이다. 자신에게 미래를 물어본다면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7세부터 12세까지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부모가 오기 전 시간을 채워줄 수 있는 아이디어로 예술, 체육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중 하나가 아난탈로 교육으로 계획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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