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토양이자 미래를 위한 필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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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토양이자 미래를 위한 필수 요인”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1.2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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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와 결합되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1)-지역을 바꾸는 힘 문화. 예술교육

지역사회내에서 문화, 예술교육을 담당하는 지역문화원, 청소년문화의 집, 사회복지 단체등을 비롯 일부 기관 사회단체의 산발적인 문화,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계적이지 못하고 취미와 일회성 교육위주로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인해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탈피하기 위해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문화,예술교육의 선진사례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 지역을 바꾸는 힘 문화. 예술교육-핀란드 아나탈로 아트센터
2. 평생교육을 추구하는 핀란드 음악교육의 현장
3. 입시와 전문교육의 산실 스웨덴 산티 에릭스학교
4. 통합교육의 현주소 독일의 발도로프 학교
5. 21세기는 창의성을 중시한 문화.예술의 시대.

▲ 보은문화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화교실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우리나라의 농촌사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보은군은 해마다 1천여명 남짓 인구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농현상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 그 다음으로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 즉 자연사에 의한 인구감소 역시 만만치 않다.
이와같은 보은지역 사회의 고령화 문제는 사회, 경제적 커다란 심리적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경제생활에 심각한 타격은 물론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과거 문화는 부유의 상징이었으며 경제적 안정 후 뒷받침되는 선진국의 이야기였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속에서 농촌사회의 문화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이었으며 농촌사회의 현실은 곧 문화소외지역이라는 오명을 낳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적 소외지역의 오명을 씻기라도 2000년 이후부터 지역내 문화단체 및 도서관을 비롯한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평생학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기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 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관내 사회복지 시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등 찾고자 하면 배울 수 있는 부지런만 떨면 직접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들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는 특정계층과 획일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추진하는 단체의 이름만 다를 뿐 전문성보다는 취미생활에 국한된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회복지 시설의 경우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경우 여가생활, 단순한 취미활동이 목적이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기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회.경제적 연계성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핀란드 아나탈로 아트센터에서 미술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공동화된 학교, 문화예술 교육은 있는가?

보은관내 초등학교는 이제 ‘1면 1학교’ 가 현실로 다가왔다. 1면 1학교의 경우 역시 전체 학생이 백명도 안되는 현실속에서 학교내 문화.예술 교육은 자칫 기존 교과에서도 소외될 수 있는 과목으로 전락위기에 놓여있다. 소외된 과목의 예체능 교육은 특기.적성과 방과후 수업등으로 대신하고 있는 모습은 인성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초등교육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문화.예술 교육이 형식에만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보편적이고 획일적인 지적속에서 다양성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교육의 한 방안이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이 좀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입시 중심의 공교육 제도 안에서 끊임없이 시달려온 우리 청소년들은, 정서적 안정을 돕고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문화예술의 세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력 중심의 사회구조적 한계와 많은 학부모,학생들의 부정적 인식도 오랫동안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방해해왔다. 그러나 차이와 다양성의 인정을 체득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성이 강화되는 미래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비단 ‘미래의 시민사회’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상업적·다국적 대중문화에 노출되어 있는 십대들이 현재의 삶 속에서 자기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학교 안팎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이 확대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음악, 미술 등 정규 교과교육과 창의적 재량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적 문화예술교육을 실시,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특별활동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의 문화예술 취향을 계발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또래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와 예술교육은 농촌을 풍요롭게 만든다

지식·정보 사회의 도래도 창의력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민소득 증가와 주 5일 근무제 등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국가 간 민족 간 경계를 뛰어넘는 다문화사회가 다가오면서, 개개인의 문화적 감수성 계발과 차이 및 다양성의 이해를 가능케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 교육은 대도시 부유층만의 향유가 아니라 공동화되가는 농촌사회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소외된 문화로 일부분만이 아닌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한 자아 정체성 확립과 상호간 이해와 소통능력의 밑거름이 되는 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토양이자 미래를 위한 필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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