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시설, 따뜻한 기후, 정갈한 음식이 어우러진 강진
상태바
우수한 시설, 따뜻한 기후, 정갈한 음식이 어우러진 강진
  • 기획취재팀
  • 승인 2009.11.19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올 7월 준공한 강진 베이스볼 파크 전경. 강진군은 바다를 간척해 만든 야구장 건립으로 각종 야구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진군청 스포츠기획팀.
전남 강진이 신흥 스포츠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 우수한 스포츠 시설과 따뜻한 기후조건, 정갈한 남도음식 등 3박자를 갖춰 매년 수많은 전지훈련 팀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 2004년 스포츠 산업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 강진군은 체육행정 혁신을 통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시설 인프라 구축 업무를 전담할 ‘스포츠기획단’을 발족하고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를 유치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규모의 15개 대회를 유치해 1만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416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전국대회 26개, 3만6000여명을 유치, 모두 5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2010년 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목표달성을 위해 2006년부터 체육행정 혁신 전략을 수립,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직자 및 군민의 친절봉사 서비스 역량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휴먼웨어 혁신과 종합운동장 인근 체육시설 집중으로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하드웨어 혁신,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 혁신으로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를 도모하는 소프웨어 혁신 추진 등이 그것이다.

◇ 야구 메카로 비상 기대
강진군은 지난 7월 말 도암면 학장리 16만3952㎡ 부지에 강진베이스볼파크 1단계 사업으로 정규구장 4개면(중앙120m, 좌우96m)과 실내연습장시설(길이70m, 폭40m)을 갖추고 개장식을 가졌다.
강진베이스볼파크를 예약하려는 문의와 함께 매 주말 전국의 야구동호인들이 줄을 이어 찾고 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내년 숙소를 비롯한 부대시설까지 완공되면 전국 최고 시설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장소에 조성된 강진베이스볼 파크 정규구장(내야 인조구장 1면포함)은 사계절 경기를 할 수 있는 천연구장이다. 실내연습장은 돔형 형태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민간자본 300억원 사업비로 추진되는 베이스볼파크는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선수들이 기본 편의시설인 기숙사와 식당을 갖춰 전지훈련장으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강진베이스볼파크를 축구전용구장과 함께 강진을 스포츠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강진베이스볼파크 개장에 맞춰 강진군은 '제1회 청자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고, '2009년 대한민국 클럽축구대회'와 '2009 하계전국남여중고유도연맹전'도 개최했다.
강진군은 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야구의 산업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집중투자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가야할 과제도 안고 있다.
이미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 남해와 강진에 이어 경남 통영시도 야구장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남해안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경북 포항시도 야구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지자체와 전지훈련지로 치열한 유치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KBO 강진베이스볼파크 주목
다도해를 따라 형성돼 있는 남해안 벨트는 난류가 흘러 기후도 1년 내내 따뜻하다. 야구계에선 이곳에 한국야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프로야구와 중고교 팀들의 동계훈련지, 사회인야구 팀들의 경기장, 그리고 독립리그의 활동영역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강진베이스볼파크는 KBO가 구상하고 있는 남해안 리그의 시발점이다. 경남 남해 야구장과 강진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를 잇는 야구캠프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해외전지훈련 비용으로 100억원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이를 국내 시설 확충과 선수들 복지향사에 재투자한다면 한국야구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란 판단아래 남해안 벨트를 독립리그의 시발점인 동시에 전훈지의 메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프로구단의 경우 현재 30~40일에 이르는 해외 전지훈련 기간을 30일 이하로 줄인 뒤 나머지는 남해안 지역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월 하순 일본 오키나와 지역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프로팀간 연습경기를 남해안으로 옮겨 올 수 있다. 아울러 시범경기 초반 레이스 역시 남해안에서 소화할 수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모여 있는 플로리자주나 애리조나주와 같은 경우다. 이들 지역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여는 2,3월 두 달 간 지역경제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현은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동계훈련을 유치해 관광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남해안 벨트는 프로구단 뿐 아니라 중고교 팀과 사회인 야구팀들의 전훈지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 축구전용구장 조성 후 스포츠 중심지로 성장
강진군은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규모는 고사하고 도 단위 체육대회도 개최해 본적이 없는 스포츠의 불모지였다. 그러나 2005년 완공한 축구전용구장 3면(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1면)을 발판으로 적국 각지의 축구팀과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면서 어느새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했다. 강진군은 2007년 축구전용구장 3면(천연잔디 1면, 인조잔디 2면)을 추가로 건립하기도 했다.
올해 강진군은 7월과 8월 전국 클럽축구 왕중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2009 대한민국클럽축구 대제전(2009 KOREA Club Football Tournament)'을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유치부 12팀, 초등부 88팀, 중등부 10팀, 고등부 10팀, 대학부 48팀, 여자부 12팀 등 총 180개 팀 1만2000여명(선수 7200명, 학부모 포함)의 선수와 임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강진군은 이 대회 유치로 약 63억여 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강진군은 또 올해 제8회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을 강진종합운동장과 4곳의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었다. 8일 동안 진행된 이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등 모두 48개팀 2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큰 대회다.
이 뿐 아니라 전국 중학교 축구팀 144개 팀 6000여명이 참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제45회 춘계 한국중등 축구연맹전'도 열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진에서만 세 번째 개최란다.
축구시설을 바탕으로 전지훈련팀도 급속히 늘고 있다. 2005년에는 전지훈련 65팀, 1852명에 4개 전국대회를 유치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지훈련 160팀, 5000명에 15개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5년 56억원에서 지난해 420억원으로 4년 새 무려 8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는 전지훈련 170팀 5500명에 축구와 사이클을 포함한 10개 종목에서 26개 전국대회를 유치해 5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강진군축구협회 회원은 스토브리그 준비과정, 축구 행사진행 등 홍보도우미로 활동하며 ‘강진알리미’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진국축구협회 회원들은 전국에서 찾아온 동계훈련 축구팀을 위해 3급 심판교육을 받고 프로심판을 도와 각 축구팀의 실전 경기능력을 높여 주고 있다.

◇ 1000억원 경제효과 기대
강진군을 찾는 선수와 임원이 급증하고 있다. 동계훈련 뿐 아니라 전국대회 유치도 매년 증가 추세다.
임경태 강진군 기획팀장은 “해가 저물면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던 강진에 활기가 넘치는 것은 모두 스포츠 마케팅 덕분이다”며 “한 해 동안 강진을 찾는 각종 종목 선수만 2만3000명에 이르고 임원진과 학부모 등을 합하면 5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임 팀장은 “선수단이 한번 오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이상 머물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숫자로 파급효과를 집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계훈련팀 유치를 시작한 2004년에는 41개 팀 930명에 불과했다. 이후 2005년 65개 팀 1852명, 2006년 113개 팀 2874명, 2007년 138개 팀 3203명, 2008년 160개 팀 50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국대회 유치도 급증했다. 2005년 4개 대회(106개 팀 4300명)에서 2006년 6개 대회(215개 팀 1만명), 2007년 13개 대회(215개 팀 1만7000명), 2008년 15개 대회(275개 팀 1만8000명), 2009년 16개 대회(2만3000명 추정)로 늘어났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56억원에서 2006년 203억원, 2007년 350억원, 2008년 420억원, 올해는 8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팀장은 "전남도와 강진군 대회까지 합하면 50개가 넘는다"며 "아직도 경기장을 임차하겠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주말마다 경기장 예약이 끝나 아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인구 4만2800여명인 군으로선 큰 규모다. 그러나 강진군은 최근에야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떴다.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05년 ‘스포츠기획단’을 출범시킨 뒤 시설을 보강, 고객감동 마케팅으로 불가능에 도전했다. 자원봉사자를 활용했고, 마을회관을 숙소로 쓰며 친절마케팅으로 승부했다.
특히 서울보다 4도 정도 높은 기후조건을 살려 동계훈련 유치를 특화시켰다. 치밀한 사전·사후 관리를 통해 조만간 10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군측은 밝힌다. 이런 마케팅활동 등으로 지역이 활기를 되찾으며 인구감소세도 멈춰간다고 한다.

▲ 강진군 종합운동장 일원 및 남포리에는 천연구장 3면, 인조구장 4면의 축구장이 있어 해마다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진군 스포츠마케팅.
▲ 강진군은 올해만도 전국단위 태권도 대회를 세 번씩이나 열렸다. 지난 3월 강진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전국종별 태권도 선수권대회의 한 장면으로 관중석이 관중으로 꽉 들어찼다. 사진제공 강진군 스포츠기획팀.
◇ 강진군 ‘드림팀제’ 시행
강진군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중심 평가제도인 ‘강진드림팀제’를 시행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2007년 기존의 13개 실과 56담당을 1실 25개 팀으로 개편, 기존의 6급 담당을 실무인력으로 전환하고 결재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는 등 일하는 조직으로 변모를 위한 드림팀제를 시행했다.
이 제도 시행으로 2005년까지 스포츠대회 개최 경험이 전무하던 강진에 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종합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과 함께 지역경제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다는 평이다.
강진군은 드림팀제의 정착을 위해 모든 팀별 성과지표를 수치화 계량화하고 매년 연말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팀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운동부 원스톱 평생서비스 담당제도 도입했다. 군산하 6급 이상 공무원 120여명이 관내에서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축구, 사이클 등 각 운동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