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보은지역 우수학생 독식하나
상태바
보은고, 보은지역 우수학생 독식하나
  • 나기홍
  • 승인 2009.11.05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3, 남학생은 갈 곳 없고 , 여고는 몰락위기
보은고가 성적순으로 여학생을 무제한 받아들이기로 해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파장의 동기는 보은고(교장 고명원)가 지난 30일 2010학년도 입시설명회를 통해 여학생을 현재의 34명에 국한하지 않고 4학급 범위내에서 무제한 선발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한 보은중학교 어머니회와 운영위원회에서는 3일 보은고를 방문 보은고의 입장을 경청하고 보은고의 여학생 추가선발계획으로 인해 중3 남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보은중학교어머니회 관계자는 “현재 보은지역 인문계고교에 여학생이 4학급, 남학생이 3학급이어서 현재로도 남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은데다 여학생을 한 학급 더 선발한다면 여학생5학급, 남학생 2학급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남학생들은 오갈 곳이 없어질게 뻔하다.”며 보은고의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은고 관계자는 “여학생수를 늘린다고 해서 당장 2~30명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학습의욕이 없는 학생을 무조건 받아서 학습분위기를 해치는 것보다 이들의 입학에 제동을 걸고 학습의욕이 있는 여학생을 더 받아 학습분위기를 일신해 좋은학교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이번 발표의 근본취지일 뿐 남학생들을 갈 곳 없이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은중학교 관계자들은 보은고의 방침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금년부터는 후기모집을 하는 만큼 보은고가 선발하는 여학생수가 늘어나는 만큼 남학생들은 가고 싶은 고교진학이 어렵게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보은고의 방침을 철회하도록 금주중 도 교육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서명운동, 여학생선발폐지운동, 보은여고 남녀공학추진 등 대응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보은여중고 총동문회관계자도 “보은고의 이 같은 기도는 공립인 보은여고를 몰락시키려는 사학의 음모다.” 며 “보은고의 여학생 인가를 철회토록 하든지 아니면 보은여고를 남녀공학으로 만들어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든지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로 이번 일로인해 보은지역 중, 고교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나기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