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보은장날' 말그대로 일회성인가
상태바
'신명나는 보은장날' 말그대로 일회성인가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1.05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네 경로잔치 수준' 타지역 성공사례 벤치마킹 절실
보은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신명나는 보은장날’ 행사가 반복되는 이벤트 행사로 그치고 있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근본적인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집안잔치, 동네잔치, 노인경로잔치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가 하면 참여자 대부분이 노인층으로 경로잔치행사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회성 전시행사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보은군은 ‘신명나는 보은장날’ 행사를 위해 올해부터 보은읍재래시장상인회를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비용으로 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보은읍재래시장 상인회에 모두 4,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1회씩 주말을 이용해 보은읍재래시장 주차장에서 풍물놀이, 품바 등 각종공연을 통해 관광객이나 이용객들을 위한 이벤트행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총 5회에 걸쳐 펼쳐진 ‘신명나는 보은 장날’은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한데다 재래시장을 찾는 주고객도 노인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시장의 관계자도 “재래시장 한 가운데서 이벤트성 공연을 펼치고 경품추첨 등을 통해 고객들을 유인하려 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 라며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들을 보면 항상 구매력이 떨어지는 노인층과 지역사람들뿐”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도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대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상업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그 지역에 맞는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시장을 문화체험의 공간이자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며 “대표적으로 문전성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수원의 못골시장이나 주문진시장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실적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며 “재래시장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꾸준히 발굴해 시장상인들의 매출증대와 시장 활성화에 기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