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지자체간 경쟁은 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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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자체간 경쟁은 더 치열
  • 기획취재팀
  • 승인 2009.11.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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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전지훈련 실적을 어떻게 보는가. 


“남해스포츠파크가 준공된 후 매년 군정 주요시책으로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대회유치 및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은 빠지지 않고 계속 등장했다. 그동안 남해군의 스포츠인프라나 전지훈련지로 주목을 받는 등의 이슈와 관련하거나 시설면에서 각계의 시선을 끌어왔던 적은 빈번하게 있어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통계자료를 토대로 한 스포츠마케팅 평가는 관련부서 내에서만 시행되고 있을 뿐 외부의 평가가 이뤄졌던 사례는 찾기 드문 실정이다.
남해군 체육사업사업소가 제시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남해는 인원면에서 최근 2년에 걸쳐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전년대비 27%정도의 인원부문 감소가 있었다. 연중 대회기간과 유치건수에 있어서는 별다른 감소추이가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인원면에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해 참가규모를 팀 자체에서 제한한 것을 일차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실례로 전국 초중고 축구대회만 놓고 보더라도 07년도 팀당 인원이 25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팀당 17명으로 축소해 참가했다. 이것이 다른 항목과는 무관하게 실제 인원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06년도부터 꾸준히 일정 종목 대회유치를 이어왔고 지난해 9개 종목으로 다양성을 꾀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전지훈련 유치실적에 있어서도 대회유치실적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훈 참가인원은 매년 증가해 평균 6300여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군과 각 종목별 협회, 연합회 등 관련주체들이 시설확충과 정비, 신규 전훈 유치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으로 유치종목도 매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해군이 시설을 확충하고 협회와 연합회가 다양한 유치지원 전략을 펴는데 들어간 예산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남해군이 지향하는 스포츠 메카 입지를 계속해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가.

“불과 몇 해 전부터 웰빙 기류를 타고 개인의 건강과 함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면서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차원에서 넘어서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수요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수요의 증가와 함께 스포츠관광산업이 기존의 순수관광산업과 함께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굴뚝없는 공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시류중 하나다.
남해군이 꾸준히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하고 시설인프라를 확충 정비하는데 투입하는 예산 비중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점도 스포츠관광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으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남해는 스포츠파크 조성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내세워 최적의 전지훈련지 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스포츠마케팅의 우선 전략으로 삼아왔다. 날씨 등 자연조건과 국제 규격에 맞는 시설인프라구축으로 그동안 입소문을 타고 퍼져 지속적인 성장세를 밟아왔다.
그러나 제주, 전남 강진과 함께 국내 굴지의 3대 스포츠메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해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시설인프라의 우위를 점해 그간 스포츠마케팅의 기본 동력으로 작용해왔던 지난날에 비해 최근 스포츠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군 지역보다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시 단위 지자체까지 관련 산업 인프라구축 및 대회, 전지훈련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지자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과 전남지역 지자체들의 스포츠관광산업 육성계획은 남해가 강조해왔던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으로 최적의 훈련조건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이점의 비중을 점점 약화시켜가고 있다.”

- 남해가 전지훈련지로 뜨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지훈련을 이끌고 오는 구단 프론트 또는 감독, 임원 등 관계자는 남해의 따뜻한 기후를 우선 꼽는다. 종목을 불문하고 동계전지훈련의 1차적인 목적은 따뜻한 기후조건을 전제로 한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훈련에 집중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점에서 남해는 바다와 산, 그리고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스포츠파크 등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시설들은 장 정비돼 있는 반면 동계훈련시 선수들이 부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 시설과 전천후 실내훈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일례로 남해를 찾은 실업팀 또는 지자체 소속 배드민턴 감독들은 남해 금산을 이용해 산악훈련을 하고 상주 또는 군내 전역에 분포된 해수욕장 백사장을 이용해 체력훈련을 하는 등 자연적인 훈련환경은 마련돼 있지만 우천 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훈련장이나 야외 훈련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조건을 대체할 만한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동계훈련 패키지 프로그램 마련, 예를 들면 시설이용료 감면이나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지역인 들에게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스포츠마케팅의 개념을 인식케 하는 노력이 요청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근래 들어 현재진행형이지만 주민들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인식이 점차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여름철 성수기를 심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성수기, 비성수기로 구분된 스포츠 마케팅 전략과 지역민 맞춤형 동참 유도의 필요성이 갈수록 늘어가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획취재팀
<남해신문 정영식 기자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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