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다사랑 농원’ 기초 다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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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다사랑 농원’ 기초 다지는 해”
  • 최동철 편집위원
  • 승인 2009.1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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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다사랑’ 모임-


보은농협의 모임체인 ‘다사랑’이 두 달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8일 늦은 오후 보은버스터미널 인근 모 식당에서다.
다사랑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과 1대 1 결연을 맺어주는 여성들로 구성된 보은농협 내 작은 자생모임이다. 결연을 통해 모녀 또는 자매지간이 된 다사랑 회원들은 농업기술을 습득시키고, 한국 생활문화를 익히게 하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 등을 서로 상의하고 돕는다. 엄마 또는 언니 노릇으로 이주민 여성들의 한국정착을 돕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다사랑은 엄마, 언니 역할의 참여자가 아직은 10여명뿐이어서 결연자도 11명에 멈춰있다. 하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회원들은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우선 결연을 맺은 이주여성들의 반응이 좋다. 국가나 정부, 기관단체의 이주여성 지원형태는 행정적이고 사무적이어서 다소 딱딱한 감을 준다. 반면 다사랑의 결연관계는 가족과 같은 따스함이 있다.
엄마, 언니 결연자들도 보람이 있다. 이국적인 딸 또는 동생이 열심히 배우려 하고 애교스럽게 매달리기도 한다. 인생 선배로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신바람 나는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다.
이날 모임 분위기도 여실했다. 쌈을 만들어 엄마나 언니 입에 넣어 주는 이주여성도 있다. 다른 모임에서는 있을 수 없는 가족적인 분위기다.
다사랑의 한윤숙 회장(55)은 “2010년 사업계획은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작물을 재배하는 ‘다사랑 농원’ 기초 다지기 해로 정했다” 면서 “12월18일 송년회 겸 가족 단합대회를 노래방이나 마땅한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보은농협 내 다문화 관련사업 실무 책임자인 김경숙과장을 비롯 유춘자(총무), 김정숙, 권병임, 박순남, 송기영 씨와 베트남, 우즈벡, 일본 등의 이주 여성, 남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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