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원, 신종플루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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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원, 신종플루에 직격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9.10.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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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수련원 6곳 중 4곳 휴업계 제출, 개점휴업
매출 제로에 예약 취소가 원인, 내년 예약영업도 올 스톱
청소년 수련원들이 신종플루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은군내 청소년 수련원 6곳 중 4곳이 임시로 휴업계를 내고 아예 문을 닫았다. 신종플루로 매출이 전혀 없는데다 기존 예약도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13일 마로면에 있는 서당골 관광농원. 손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도 하고 있지만 정작 28만평의 수련원에는 학생들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28평형 15동, 40평형 1동 등 내부복층 형식의 방갈로 16동과 9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실, 강당, 토의실 등에는 사람이 아예 없고 체육시설물에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시설물 점검 및 단장하는 수련원 직원만이 간혹 눈에 띈다.
서당골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예약이 취소되면서 지난 9월 임시휴업계를 제출해 영업중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수련원은 예년 같으면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을 오는 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시기인데 신종플루 때문에 시설물 전체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서당골수련원은 일단 휴업계를 제출하고 신플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을 겨냥한 영업도 지금은 할 수 없다. 영업을 나가면 학교 측에선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달리 영업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내년 예약을 위해 “대전지역 소재 학교를 대상으로 영업을 나갔지만 학교담당자와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전까지 서당골수련원 측은 글로벌 경제 한파에도 불구, 올해 예약을 끝내고 내년 예약 챙기기에 들어가는 등 불황을 극복하는 듯 했지만 신종플루란 뜻하지 않은 복병에 올 예약이 모두 취소되면서 20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수련원은 예년 같으면 지금 시기에 이미 내년 비성수기를 제외한 성수기 예약률이 꽉 찼지만 올해는 신종플루로 위기돌파책은 고사하고 아무런 손도 쓸 수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신종플루의 백신 등이 보급되고, 진정되길 기다리면서 영업재계를 준비 중이다. 그나마 다행은 내년 예약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것.
서당골은 최장 6개월까지 낼 수 있는 휴업계를 오는 11월까지 일단 3개월만 내고 이후 신플 여파 정도에 따라 휴업계를 연장할지 등에 대한 진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보은군에는 이밖에 산외면 신정리 별방유스호스텔과 속리산면 아이사랑, 산외면 길탕리 열림원이 신종플루로 예약이 취소되면서 임시 휴업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속리산유스타운과 속리산알프스수련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 중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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