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논란 지금 속리산은(4-1)
친환경 케이블카의 대명사 호주 스카이레일 과연 친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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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논란 지금 속리산은(4-1)
친환경 케이블카의 대명사 호주 스카이레일 과연 친환경인가?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0.0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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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하나 소중한 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 스카이레일

글 싣는 순서
1. 제주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논란의 끝은 있는가?
2. 설악산 오색약수 케이블카 설치 현실로 다가오나
3. 환경단체와의 충돌 현장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4. 친환경 케이블카의 대명사 호주 스카이레일 과연 친환경인가?
5. 국립공원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의 쟁점은
6.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에 대한 주민 공청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블루마운틴

▲ 블루마운틴의 스카이웨이
호주 시드니에서 약 1시간정도 능선을 따라 오르면 카툼바(Katoomba)라는 도시에 이른다. 카툼바는 원주민어로 ‘물이 언덕에서 떨어지는 곳’ 이라는 뜻이다. 이 뜻처럼 블루마운틴 정상에는 대형 폭포가 있었다.
블루마운틴은 산을 덮고 있는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증발하는 유액이 뜨거운 태양과 만나 푸른 안개가 발생하는 현상 때문에 부쳐진 이름이다. 맑은 날에는 바다를 보는 듯 온통 산이 푸른 빛이라고 하나 쉽게 볼 수는 없다고 한다.
블루 마운틴의 상징이며 꼭 놓쳐서는 안되는 광경이 세 자매 봉(Three Sisters)이다. 세 자매 봉에는 안타까운 스토리텔링이 있다.
“이 곳에 아름다운 세 자매가 살았다고 한다. 그 미모를 탐낸 마왕이 세 자매를 찾아 나서자 세 자매는 주술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주술사는 세 자매를 바위로 만들어 무사히 숨겨주지만 마왕이 이 사실을 알게되어 주술사는 죽임을 당하고 주술을 풀지 못한 세 자매는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 보는 이의 가슴을 안타깝게 한다. 주술사는 죽어 까마귀가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까마귀가 블루마운틴 내에서 세자매봉에만 둥지를 튼다고 한다”
블루마운틴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호주의 국립공원이다.


▲ 블루마운틴의 스카이 레일과 시식월드의 산책로 일명 워크웨이
탄광열차. 보지 못하는 절경을 케이블카 관광용으로

예전 탄광 열차를 관광용으로 개조해서 만든 열차를 타고 블루마운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다. 영국인들이 들어와 석탄을 캐던 탄광으로 노지탄광의 형태를 하고 있다.
탄광열차 및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시닉월드의 위치 역시 과거 광업회사인 'Katoomba Coal & Shale사'의 본사가 있던 곳이다.
광산은 1879년부터 1895년까지 운영됐고 1928년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가파른 절벽을 걸어서 오르내리는 대신 탄광용 광차를 타고 가기를 원했다.
추가수입이 생길 가능성을 눈치 챈 탄광 책임자는 여객수송용 궤도 차량을 건설했고 이 궤도 차량은 '마운틴 데빌(Mountain Devil)'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운행되고 있다.
1945년 Katoomba Coal & Shale사는 문을 닫게 되고 땅 소유권은 해리 해먼일가에 이관돼 'Katoomba Senic Railway Pty Ltd'라는 회사가 설립된다. 이로써 이 지역은 광업시대를 마감하고 관광시대를 열게 된다.
이곳에는 한 대의 등산 열차와 두 대의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는데 회사는 이 구역을 시닉월드라고 부른다.

시닉월드, 다른 세계를 맛보는 매개

▲ 시닉월드 롭 웨버 마케팅 매니져로부터 시닉월드의 운영과 환경 대책 설명을 듣고 있다.
블루마운틴의 케이블카 중 한 대는 계곡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스카이 웨이'고 나머지 한 대는 상부역사에서 하부역사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레일웨이'다. 또 산림내 모든 동선은 ‘워크웨이’ 로 구분되어 일반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케이블카와는 다른 모습이다.
블루마운틴의 두가지 케이블카는 모두 견인식 박스형 케이블카인데 스카이웨이는 바닥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 바닥형으로 되어 있어 철저한 관광객들에게 스릴과 보지 못했던 경관을 실감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베어 있었다.
블루마운틴의 대표적인 케이블카 스카이웨이는 1958년에 건설됐다. 2005년 투명한 바닥을 가진 새 케이블카로 교체됐으며 76명의 승객을 싣고 계곡 양쪽을 오가고 있다. 2001년에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새로운 케이블카인 레일웨이가 새롭게 설치됐다. 이 케이블카는 84명의 승객을 싣고 3분 만에 급경사의 절벽을 가로질러 아래까지 관광객을 수송한다.
하부 정류장 주변에는 화장실이 아예 없어서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주의를 받는다. 하부 정류장으로 내려가면 경사가 진 2.2㎞가량의 산책로를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열대우림을 산책할 수 있는데 관광객들은 이 워크웨이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시닉월드 롭웨버 마케팅 매니져는 “시닉센터를 비롯 중간 정류장의 공간활용은 최소화하였고 관광객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웨크웨이를 조성했다” 며 “산책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자연을 보호하려고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혔다.
/글.사진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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