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원장님은 덕스럽고, 투둑한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제일대학생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강의를 하였다. “재산이 많으면 무엇하고 돈이 많으면 뭘 하겠습니까? 인생에겐 첫째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 몸에는 암, 혈압, 당뇨병이 무섭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사람 몸엔 치매, 중풍이 제일 무섭습니다. 암과 혈압, 당뇨는 자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지만 치매와 중풍은 한번 걸렸다 하면 평생토록 고칠 수 없는 병입니다. 그래서 제일 무섭다고 하는 것입니다. 치매라는 병은 통증과 아픔도 없이 언제 어떻게 오는 줄도 모르게 오는 병입니다. 살아생전 재산 많이 모으고 돈 많이 모아 자녀들에게 물려준다고 내 몸에 병이 안 듭니까? 자녀들이 돈 드리면 아끼지 말고 속 안주머니에 챙겨 두지 말고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먹고 입고 싶은 옷 있으면 사 입고, 친구들에게도 서로 베풀며 쓰십시오. 돈 없으면 자녀들에게 달라고 하십시오 자녀들은 돈 벌고 돈 있으면 부모님들께 용돈 드리며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부모님에게 용돈 못주고 사는 자녀들은 부모님이 병들고 자리에 누워 아프다가 돌아가시면 가슴에 평생 한이 됩니다. 나는 살아생전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못 드린 것이 가슴 아파 평생 한이 될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멀지 않습니다. 바로 내 옆에 발밑이 천국과 지옥입니다.”고 말하면서 베풀고 남에게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은 천국이요 베풀지 않고 남에게 나쁜 일 많이 하는 사람은 지옥인줄 알고 살라고 강조했다. 늙을수록 몸이 단정해야 하고 옷도 깨끗하게 자주 갈아입어야 하고, 자녀나 남에게 말을 자주 하지 말고, 남의 말하는 것을 즐겁게 들어주고 사람 많은 곳에서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이다. 두터운 옷보다도 얇은 옷을 두세게 껴입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너무 아는 척 잘난 척 하지 말고 순수하게 살다 때가 되면 가는 것이 인생사에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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