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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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 김정범 실버기자
  • 승인 2009.09.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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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꽃동네에 가면 최기동 노인의 동상이 있다. 그는 금왕읍의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제 징용으로 끌려 갔다. 돌아와 보니 집안이 몰락하여 풍비 박산이 되었고 몸도 병들어
얻어 먹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40여년동안 그는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이들에게 밥을 얻어다 먹었다. 이를 우연히 보게된 오웅진 신부가 불우한 이들을 도울것을 결심한것이 오늘날 한국 제일의 사회 복지 시설인 꽃동네를 시작한 동기라 한다. 후에 최기동 어르신은 한국 카토릭 사랑부분 대상을 수상하였고 당시 상금120만원은 12억원의 노인요양시설 건립기금의 주초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 꽃동네 회원들의 조의금으로 그의 동상이 세워졌고 그의 비문에는 “얻어 먹을 힘만있어도 하나님의 은총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넉넉한데서 아니고 나도 부족한 가운데서 돕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가끔, 보도를 통하여 오른손이 하는것을 왼손이 모르게 돕는 천사들의 미담을 듣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메마르고 이웃을 모르는 세상이 되었다. 할지라도 그래도 아직은 서로가 돕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그리고 이들이 어두운 곳을 밝히며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기에 우리가 그 사랑과 도움으로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것이라 생각한다.
돕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의미만도 아니고 큰것만의 의미도 아니다 비록 작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받는이에게 도움이 되고 기쁨이 되고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된다면 그것이 곧 사회를 밝게하는 빛의 에너지인 것이다.
나눔이나 돕는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말을 한다. 나의 조그만도움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느껴지는 기쁨은 누구나 몇 번쯤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행복보다는 모두의 행복이 참된 행복이라는 것도 알고있다. 슈바이쳐 박사를 아프리카의 성자라 하는것도 테레샤 수녀를 성녀라 하는것도 여배우 오드리 햅번을 아직도우리가 사랑하는 것도 경주의 최부자나 제주도의 김만덕 할머니의 이야기를 우리가 배우며 전하는것도, 성철 스님을 기억하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문하는 것도 나누고 돕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그들을 존경하며 감동을 받는것도 우리가 그만큼은 할수없어도 그들을 닮고 싶은 아름다운 성품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기에 요즈음은 어디를 가든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있다.
이들의 수고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면 나도 한번쯤은 동참하여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어 보면 어떨까?
/김정범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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