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예산 신중히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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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예산 신중히 써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9.08.27 1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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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은군협의회가 예산의 대부분을 관광성 경비로 편성해 도마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기에 소위 지역의 리더라는 의원 및 직능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적지 않은 군비를 들여 화려한 독도 나들이를 간다고 하니 군민들이 어떻게 납득할지 모르겠다.
민주평통보은군협의회 올해 예산 2670만원 가운데는 보은군 지원금이 1700만원, 자비 680만원, 기타 300만원으로 짜여졌다. 군 예산이 64%인 반면 자부담은 25%로 군지원이 대부분인 셈이다. 이 예산은 중고생통일교육, 평양민속예술단초청공연, 자문위원통일현장체험, 자문위원통일교육 등 4개 사업에 사용된다. 이 중 자문위원통일교육에 예산의 60%인 1530만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2박3일간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오는 자문위원통일교육에 자문위원 34명은 포항~독도 선박운임으로 586만원, 육해상시찰교통비 163만원, 숙박비 238만원, 식사대 285만원, 교재비 및 강의료 68만원 등을 지출한다. 간식비가 84만원이고 한 끼 식사가 1만2000원(7식), 2만원(2식)인 반면 교육비는 고작 68만원에 불과하다.
이쯤되면 “전문교육원의 위탁으로 통일교육과 독도현장답사를 통해 국토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는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불보 듯 뻔하다. 아니 교육비용 중 96%가 교통관광비니 이 교육은 관광성 프로그램이라고 비아냥을 한껏 들어도 할말이 없다.
더욱이 작년 통일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개성공단으로 통일교육을 다녀온 한 인사도 “교육은 안중에도 없고 대부분 음주가무에만 신경을 써 사교성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니 이번 교육도 지난해와 다르겠는가.
민주평통은 이번 기회에 대부분의 비용을 여행경비로 지출하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보은군협의회 예산에 재정이 열악한 군비를 굳이 지원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민은 혈세를 이용한 사교의 장으로 민주평통을 업신여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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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2009-08-28 14:25:09
김기자님! 감격스럽구요 . 내용을 확실히 알고 기사를 쓰신것인지 의문이 갑니다. 기자는 모든군민의 일들을 기사화 하여 발을 묶는군요. 내용이야 어찌되었든지. 보은군의 모든 일들을 먼저 단체의 장 결제보다는 보은신문 기자 허락을 받아야 일을 하겠네요 다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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