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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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7)
  • 주영신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08.2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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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간담회
일시: 2009.8.24
장소: 보은군여성회관 회의실
토론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백영옥 팀장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임명진 주임
-보은군청 공원녹지계 최진성 담당
-보은군청 산림보호계 장덕수 담당
-보은군청 산림경영계 송석복 담당
-옥화자연휴양림관리소 박흥서 소장

사회: 본보 박진수 편집국장
진행: 본보 주영신 기자

‘숲’에 대한 친근감, 숲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


▶ 박진수: ‘치유의 숲’ 이라는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사례와 일본 자연휴양림의 치유의 숲에 대한 운영 사례를 취재 결과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보은지역에도 치유의 숲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 최진성: 현재 조성중인 산외면 장갑리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조성이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치유의 숲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될 것 같습니다. 2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연친화적인 휴양림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치유의 숲’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민들의 의식이 휴양림에 오면 숲에 대한 관심보다는 놀고 먹고 하는 친목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생태숲에 대한 부분을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 백영옥: 맞습니다. 일본의 휴양림과 우리나라의 휴앙림의 운영시스템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산림이 주는 혜택을 여러 가지 방안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먹고 마시고 친목을 도모하는 야유회의 장소라는 개념부터 달라 의식적인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치유의 숲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흥서: 우선 숲, 산림이 주는 의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숲은 향락의 대상이 아니라 숲 자체에서 의미를 찾기 위한 휴양림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곳의 숲이든 이 숲과 함께 자연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메디컬트레이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휴양림보다는 현재 조성중이거나 조성된 체험마을에 치유의 숲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송석복: 저희 부서에서 산촌종합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숲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을 꾀하고 있지만 막상 산림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치유의 숲을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만약 치유의 숲 이라는 사업이나 명칭을 사용할 경우 처음부터 체계적인 매뉴얼이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체험마을이나 산촌종합개발이 시행된 곳의 현실은 고령화 및 의식저하로 인해 도시민의 욕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치유의 숲을 적용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교육과 운영자에 대한 부재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흥서: 개인적으로 휴양림을 운영하면서 해설프로그램을 비롯 야간산행등 여러 가지 숲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았지만 결국 휴양림에 대한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이벤트적인 요소로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숲을 이해하고 숲을 체험하고자 하는 수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사항에서 치유의 숲에 대한 시도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명진: 저희 말티재자연휴양림의 경우 숲해설가를 상주시켜 숲 해설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점차로 숲 해설을 신청하는 고객이 늘고는 있지만 주로 가족단위나 아이들과 함께 오는 고객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 박진수: 일본의 사례에도 나타나듯이 산림, 숲에 대한 인식은 지금의 기성세대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학교차원의 숲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학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어릴적부터 인간이 산림과 공존한다는 잠재의식속에서 숲은 먹고 마시고 노는 공간이 아닌 쉬고 여유를 찾는 치유의 공간임을 인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숲에 대한 인식은 지켜야 할 자연임은 알고 있지만 인간이 활용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장덕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숲 가꾸기 사업 및 간벌사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일본의 사례처럼 아이들의 소풍이나 체험학습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어릴적부터 숲, 산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치유의 숲 개념을 어렵게 보지말고 숲에서 하는 놀이나 체험을 많이 만들고 적용하다보면 숲의 자연지형에 맞는 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체계화시키고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흥서: 자연휴양림은 운영하면서 간혹 조용히 산책과 명상을 즐기면서 쉬려고 오는 고객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 대부분이 만족을 하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다시말해 휴양림을 찾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숙소에 도착하자 맞자 TV를 킵니다. 어른들은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시청합니다. 집에서 하던 습관 그대로 휴양림에 와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만약 휴양림 숙소에 TV가 없다면 한번 어떤 일이 생기겠는가? 바로 예약률이 떨어질 것입니다.

▶ 송석복: 박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휴양림은 콘도도 아닌 팬션의 개념이 지배적입니다. 다시말해 기존 자연휴양림의 개념이 아닌 ‘치유의 숲’ 에 대한 별도의 사업적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박진수: 이런 방법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존 자연휴양림내 기존 숙소동과 떨어진 공간에 별도의 치유의 숲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고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예약시 치유의 숲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별도의 예약을 받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어떻겠습니까? 이 숙소에는 TV도 없고 핸드폰도 안되고 정기적인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만 열중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입니다.

▶ 백영옥: 좋은 생각이기는 하지만 과연 예약이 있을까요. 저희 휴양림같은 경우 예약률에 대한 다른 지역 휴양림과의 경제성 여부가 운영의 관건으로 적용되는 시점에 현재의 휴양림내 치유의 숲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임시방편적인 방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휴양림에도 치유의 숲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진수: 치유의 숲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단계별 체계를 세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 치유의 숲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현재의 시설에서 적용하고 조금씩 변화를 통해 숲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갈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만이라도 시도해 보는 방안입니다.

▶ 박흥서: 치유의 숲에 대한 개념이 아직은 대중화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숲, 산림에 대한 국민적인 의식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숲은 사람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숲에서 머무르면서 쉴 수 있다는 치유의 개념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산림을 가꾸는 시대인 만큼 잘 가꾸워진 숲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숲과 관련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자치단체 차원에서 선행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치유의 숲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박진수: 결론은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이 말씀해 주신 내용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님의 말씀처럼 숲에 대한 교육 이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 양성을 통한 치유의 숲에 대한 다양성을 찾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길 바라면서 이번 간담회를 마치겠습니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주영신.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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