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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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08.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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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끝내 서거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초석을 다졌던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팔순을 넘어선 노령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양심’을 촉구하면서 남은 정열을 불태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보는 충북도민들의 심정은 남다르다. 충북은 그에게 영욕이 깃든 땅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이후 다시 싹트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햇볕’을 고집했던 전직 대통령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지난 달 13일 폐렴 증상이 심해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지 35일 만이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 전 대통령의 3남과 가족친지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 등은 9층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 정치인 등은 20층 VIP 대기실에서 혹시나 하는 기적을 바랐지만 결국 서거 소식과 마주했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18일 오후부터 분향소 설치작업에 들어가 19일 오전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충북도 등 도내 자치단체도 임시 국무회의에서 장례형식과 절차가 확정되는대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우택 충북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큰 별이 졌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충북.청주경실련은 18일 “김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협력,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며, 너무도 큰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깊은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슬퍼하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당시 분향소를 설치한 바 있던 보은군 역시 정부의 장례절차가 결정되는데로 분향소 설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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