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축제를 찾은 마로면 김진주씨 5남매 가족

며칠 전 첫째인 아현(5학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보은신문을 보고 도깨비축제가 열리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현재 아현(5학년), 은영(4학년), 선희(3학년), 채현(1학년), 현수(8개월) 5남매와 어머니와 돌보는 조카까지 합치면 9명 가족의 가장이다. 보은 광업소에서 일하던 그는 광산폐업과 동시에 현재 백수상태이다.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여름휴가를 걱정했는데 보은에서 열리는 도깨비축제가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도깨비 티셔츠를 세트로 차려입은 김씨 가족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즐길 생각이다.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재미있고, 특히 계속 이어지는 공연내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에 아이들이 푹 빠져있다. 일본어로 진행된 일본인형극 ‘혹부리영감님’도 말은 몰라도 재미있는 내용은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첫째인 아현이(5학년)는 “풍선을 이용한 마임마술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천성이 낙천적인 김씨는 현실을 생각할 때는 막막한 심정이지만,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노력한다며 연신 아이들 챙기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주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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