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랴, 생활문화 익히랴 ..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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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랴, 생활문화 익히랴 .. 바쁘다 바빠!
  • 보은신문
  • 승인 2009.07.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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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한국어 중급반 현장
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인 지난 23일 오후, 보은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달한)내 어린이 놀이방에서는 중급 한국어 교육이 한창이다.
김은숙 한국어교육지도사의 지도하에 마르마 칭 파인마(27, 방글라데시)씨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뷔티 캄 로안(25), 깜티 또 위엔(27)씨, 그리고 팜티 축리(25)씨와 아들 이재현(3)군이 학생이다.
이들 국가 외에 중국, 러시아 등 평균 7~8명의 학생들이 중급반에서 한국어를 공부해 왔으나 이날은 결석자가 많다. 보은경찰서에서 시행하는 오토바이 면허시험이 있어 응시하러 간 때문이다.
중급 한국어반의 교육목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전 세계 36개국에서 연 2회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토픽, TOPIK)이다. 올해 마지막 시험은 오는 9월에 있다. 토픽점수를 잘 받아야 기업체 및 공공기관 취업에 유리하다. 시험내용은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 평가하는 것이다.
토픽 중급인 3, 4급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공공시설 이용과 사회적 관계 유지에 필요한 언어 기능을 수행할 줄 알고 ▲ ‘뉴스, 신문 기사’중 평이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 일반적·사회적·추상적 소재를 비교적 정확하고 유창하게 이해해야 한다.
한국어를 흔히 ‘웃고 들어갔다 울고 나온다’고 한다. 한국어는 배울수록 어렵다. 특히 형용사, 관계대명사 등 어법이 들어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한국에 시집 온 이상 어렵더라도 한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김 지도사가 학생들을 독려한다.
칭씨는 이미 귀화심사에 합격, 오는 9월 주민등록증을 받는다. 캄로안씨는 센터에서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통, 번역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위엔씨는 시집 온 지 2년4개월 된 수한식당 며느리다. 축리씨는 벌써 한국생활 3년째다.
이들의 바람은 말은 없지만 한결같으리라는 느낌이다. 생활문화 익히랴, 살림하랴 정신없이 바쁘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배워 모자람이 없는 아내, 엄마, 며느리 그리고 성공한 이주민이 되고 싶은 것이다.
글/사진 최동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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