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인사담당과 김 홍 진(보은 강신) 서기관
배를 골아야 했던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냇가에서 천렵을 하고 멱을 감는 등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추석때에는 마을에서 연극을 하며 동네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역할도 곧잘했는데 동학농민군의 혼이 서린 곳이어서인지 독립투사 현암선생 역할을 맡기도 했다. 어찌나 그 역할을 잘해냈던지 지금도 친구들사이에서는 현암으로 통할 정도다.소시적 그렇게 끼있던 소년이 바로 김홍진(서울 ☎503-7620)씨로 현재 과학기술부 인사담당 서기관이다. 종곡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 보은농고 임과를 졸업하고 72년 공무원 시험에 응시, 청원군청 부군수실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6년정도를 그곳에서 근무, 지방행정에 통달한 그에게 과학기술부로 자리를 옮길 기회가 왔다. 78년 과학기술부로 자리를 옮긴 보은 촌놈(?) 김홍진씨에게 맡겨진 업무는 기획예산 및 인사업무 등을 보는 매우 중요한 보직.
국가업무를 보는 바쁜 와중에 그는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할 정도로 성실했으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국가 연구 개발 사업인 G-7Project 총괄, 해양과학 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최초의 벤처 투자 조합인 MOST 1, 2호를 설립하는 등 그의 손을 거쳐간 업무가 빛을 발했고 올해 9월 현재 인사 담당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와같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그는 농업군인 고향의 농정이나 개발시책과는 거리가 있는 업무를 보는 관계로 고향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못해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촌 시대 농촌 경제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최고의 명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 특산물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 개발의 초점을 청정 자연을 보전하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 및 경쟁력 있는 특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몸은 보은에 있지만 전국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사고의 틀을 키워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미래에 다가올 기회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고향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했다. 그동안 늘 앞만보고 달려와 재경 군민회 등과 같은 단체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다만 과천 청사에 있는 보은출신 공무원과는 자주 연락을 해 서로간의 정을 돈독히 다지고 있으며 초등학교 친구인 서울수서 경찰서 이병상씨, 서울시 지하철 본부 김홍석 과장, 사업을 하는 김홍천씨 등과는 자주 만나 회포를 푼다고.
보은농고 영어교사였던 강수길 은사와 단짝이었던 조항길, 경우현 친구를만나고 싶다는 김홍진씨는 종곡초등학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마로 송현 김상갑교장 선생님의 딸인 김명희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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