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리고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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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리고 부모
  • 보은신문
  • 승인 200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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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북 성(탄부 하장, 영일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지난달 모교의 재경동창회에 참석했다가 모교의 재학생들중에 결식학생이 상당수에 이르고 그들을 모교의 선생님들이 박봉을 털어 돕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부모와 자식은 어떤 관계일까. 아니 어떻게 해야 하는 관계일까?

오늘의 40∼50대는 자식이면서 한편 부모이기도 하므로 먼저 불효에 대해 생각해 본다(특히 요즈음 부모들은 효도보다는 불효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므로). 옛날부터 부모에게 저지를 수 있는 불효중 부모보다 먼저 사망하는 것, 부모가 보는 앞에서 구속되어 수갑을 차는 것, 부모가 살아계실 때 처와 이혼하는 것 이렇게 세가지를 최고의 불효로 여긴다.

옛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부모님의 가슴에 한을 남겨 남겨진 여생을 눈물로 지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처자식들에게는 대부분 가난을 남겨 남겨진 가족들이 고생을 하며 살 수밖에 없고, 또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이 범죄행위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비단 죽는 경우뿐만이 아니라 병이 들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알맞게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무모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소 교통질서등 사회의 질서에 따르고, 좋은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스스로를 중히 여기고 아껴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효도의 지름길이고 가족을 위한 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구속되는 것 역시 부모의 가슴에 한을 남길뿐 아니라 자신이 쌓아 놓은 명예, 지위, 재산, 등 모든 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가족, 친지등의 체면을 말살시킨다. 따라서 모든 거래관계, 대인관계에서 항시 어른, 선배, 친구들과 상의하고 조언을 받아 신중하게 처신하여야 한다. 사실은 언제나 부모, 처, 자식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몸이기 때문이다.

일단 결혼을 하면 평생을 서로 존경하며 사랑하면서 살일이다. 이혼을 살아가면서 할수 있는 일중 인생 최악의 선택이다. 서두에서 본바와 같이 가족모두에게 평생 한과 그늘을 남겨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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