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호-히구찌 아라키 방학이용 양국교류
보은군과 일본 고강정 초·중학생들의 홈스테이에 한 번 참여한 학생은 다시 교류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교류를 계속해 화제다. 보은중학교 3학년 송연호군(16)과 히구찌 아라키군(14, 중학교 2학년)은 지난해 일본과 한국에서 홈스테이를 한 후 올해 또다시 양국을 방문, 홈스테이를 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양국의 홈스테이 사업 이후 처음 있는 일. 먼저 홈스테이를 제의한 사람은 일본의 히구찌 아라키군. 히구찌 아라키군과 그의 부모는 고강정을 방문해 일본 고강정 중학생들이 8월9일부터 16일까지 보은군에서 홈스테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요금 및 한국 체류비용은 모두 자부담하겠다며 보은군까지만 데려다 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그동안도 히구찌 아리키군과 전화통화와 편지를 주고 받은 송연호군도 이소식을 듣고 좋다고 연락, 결국 히구찌 아라키군이 8월9일부터 16일까지 송군 집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게 된 것.
송군은 지난해 특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보다 한국적인 것을 볼 수 있는 곳을 구경시켜 주고 싶다고. 또 히구찌 아라키군은 불고기, 김치 등 한국음식을 무척 좋아하고 라면도 잘먹어 헤어질 때는 라면과 미숫가루를 선물했다며 하루 빨리 히구찌 아라키군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송연호군도 자부담으로 8월16일 히구찌 아라키군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21일까지 히구찌 아라키군 집에서 홈스테이를 할 예정. 송군은 고등학생이 되는 내년부터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방문 교류를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대학교에 가서 다시 교류하자고 제의를 하겠다고. 말로는 안돼 종이에 영어, 일본어, 우리나라 말을섞어 쓰고 손짓 발짓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히구찌 아라키군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송연호군은 아버지 송기봉씨(46, 농민농약사 운영)와 어머니 이병예씨(42)의 1남1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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