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투병중 농가 기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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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투병중 농가 기술지도
  • 곽주희
  • 승인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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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공무원 농업기술센터 최병욱씨
부인이 투병중인데도 불구하고 농가 기술지도를 위해 헌신 노력하고 있는 모범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담당 최병욱 농촌지도사(41). 최지도사는 부인 황분순씨(38)가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 위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술지도가 필요한 버섯재배농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다.

최지도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올해 느타리 버섯을 재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김영창(56)·김미숙씨(49) 부부(삼승 서원. 삼승농원)는 최지도사의 헌신적인 고마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씨부부는 뒤늦게 최지도사의 부인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들의 처지만 생각했던 것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을 가눌 길이 없으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기술지도를 펼친 최지도사의 헌신적인 마음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는 것.

김씨부부는 지난 98년 군비를 지원 받아 버섯재배사 1동(60평)을 설치, 느타리버섯을 재배했으나 기술 부족으로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는 등 번번이 실패한 끝에 올해 최지도사의 전문적인 기술지도를 통해 직접 종균을 접종하고 버섯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등 세심한 배려속에 4000㎏ 이상의 버섯을 생산,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편 최지도사는 78년 영동군 농촌지도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 옥천을 거쳐 91년 고향에서 근무하면서 군내 농가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밤낮없이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과 기술지도를 해오는 등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해온 모범공무원이다.

마로면 관기2리(사여)가 고향으로 관기초와 보덕중, 보은농공고를 졸업한 최지도사는 5월 30일 부인 황순분씨와 사별하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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