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노력의 결실 고향 환원" (아일인텍주식회사 장복선 회장)
“평생동안 기업을 경영해 얻은 재산이지만 이 돈은 사회에서 저에게 맡겨 준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고향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지난 19일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고향인 보은에 승봉장학재단을 설립한 아일인텍주식회사 장복선회장(69. 삼승 내망2리). 장회장은 “가족 모두가 불편없이 살 수 있는 재산을 모았고 재화라는 것이 너무 많으면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고향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은농공고를 수석으로 입학, 3년간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사범학교에 합격했으나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단념한 것이 평생의 한』이라고 말하는 장회장은 “어린 시절 무척 가난해 어렵게 성장해 삼승면 내망리에서 보은읍까지 걸어서 모교인 보은중과 보은농공고를 다니며 배고픔을 잊기위해 길가의 풀을 뜯어 먹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집안이 어려워 상급학교로 진학을 포기하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학비지원은 물론 나아가 대학교 학비와 학문연구, 프로젝트 연구비까지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재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삼승초(23회)와 보은중(3회), 보은농공고(8회)를 졸업한 장회장은 지난 60년 상경, 갖은 고생 끝에 서울 용산에서 공업사를 시작해 지난 72년 아일인텍주식회사를 설립, 지금은 수원, 구미, 천안의 3개 공장에서 연간 1200억원의 매출액을올리는 규모로 성장시켰다. 『고향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사람이 고향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회장은 그동안 보은중학교 식당 및 보은농공고 교문, 보은여중고 방송설비 등을 설치해줬고 고향인 삼승면 내망리에 간이상수도를 설치해 주는 등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키워왔다.
또한 2년전부터 매달 1명씩 삼성의료원에 입원 중인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를 지원해 주고도 어린이들의 부모를 만나지 않는 등 남몰래 사랑의 손길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고향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지역신문인 보은신문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장회장은 급성 골수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송주희양(8. 동광초 2)에 대한 본보의 기사를 보고 지난 1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 있는 송주희양의 부모님을 직접만나 위로하고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왔다는 것.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잘살려면 주위 사람들을 잘살게 하는 등 봉사적 생활을 해야하며,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는지 반성하며 살아온 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말하는 장회장은 음식점에서 음식을 남기는 일이 없는 근검절약의 실천자로 부인 김동의씨(수한 후평)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었고, 자녀들이 모두 출가, 손자 10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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