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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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보은신문
  • 승인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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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내속 북암, 서울 중구의회 의원)
사람들은 누구나 좀 더 멋있고 아름답게 살려고 한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기준이 과연 원칙적으로 있을까? 실제로 외적 기준은 없다. 미인 선발 대회는 그 무슨 기준이 정해져 있다지만 그것도 변한다는 진리로 존재한다.외적 아름다움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아프리카 케냐에선 검은 피부를 제일로 치고 유럽 등지에서는 하얀 피부를 위로한다. 또 외적 아름다움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고대 중국에서는 살이 많아 뚱뚱했던 양귀비같은 여인이 미인이었지만 지금의 중국에선 그런 형의 여인을 미인으로 뽑아 주지 않는다. 이렇듯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나 관념이 바뀌듯 미의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요즈음은 머리카락을 변색시킨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띤다. 외모를 가꾸는 일에 몰두하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름다움은 뭘까? 건강이다.

건(健)이란 품덕(品德), 지능(知能), 체격등이 완미(完美) 무결(無缺)한 사람을 가리키는 글자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올바른 윤리관을 갖게 되고 지적인 능력이 높은 사람은 풍부한 지식을 쌓아 그 배경지식을 토대로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으며, 육체적으로 튼튼해야만 오래토록 인내할 수 있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음도 확실하다. 미적 범주를 보면 세련미, 우아미, 고전미, 현대미, 숭고미, 비장미, 야성미, 해학미 등 다양하다. 이 많은 아름다움 가운데서 자기의 취지나 성격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여 세상에 영합한다.

외모에 치중하는 이도 있고, 내적 아름다움에 비중을 두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하면 양면이 조화있는 균형으로 살아 가려는 이지적 인간도 있다. 그림은 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것이라고 어느 서양화가는 말했다. 내면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아를 성숙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온갖 노력의 합성으로 문지르고 닦아서 만들어지는 내면의 빛으로 빚어서 어느 각도에서 보든 찬란한 인간이어야 참으로 아름답다. 지금도 밤하늘엔 별이 반짝인다. 아침의 태양이 눈부시고, 저녁녘 타는 놀이 우리들 마음을 아름답게 가르친다. 세상은 갈수록 험난하다지만 충분히 아름답게 살아갈 만한 세상이다.그러니 귀걸이에 노랑머리를 했어도 지와 덕이 융합된 건강한 몸으로 아주 성실히 살아가는 자세를 사랑하는 사람을 이제 우리는 아름답다고 하자.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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